<302DC5EBC0CFB0FA20C6F2C8AD2D3228C7D52920BFCF2E687770>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75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27)김현아(열린 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국문요약 본 연구에서는 새터민의 사이버 학습 경험을 질적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사이 버학습경험이 있는 새터민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통한 질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 표집방법은 눈덩이 표집으로, 자료 분석은 3명의 분석자에 의한 내러티브 분 석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의 심층면담을 통한 자료를 근거로 새터민 사이버학습 경험을 분석한 결과 9개 범주, 27개 하위영역, 90개 개념이 도출되었다. 9개의 범주는 남한사회에서 배움의 의미, 낯선 남한의 교육체계,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대인관계 특성,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으로서의 고충,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을 위한 고려사항, 새터민의 학 습스타일, 새터민이 경험하는 학업에 대한 동기유발,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지지체계, 새 터민 사이버학습의 기대효과이다. 본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논의 후 연구의의와 추후 연 구를 제안하였다. 주제어: 새터민, 성인교육, 사이버학습 경험, 내러티브분석 * 본 연구는 2008년도 서울대학교 통일학 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된 논문임. 276 ❙ 통일과 평화(2호·2009)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현재 새터민 2007년 2월 기준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은 1만 113명 으로 1만 명을 넘어섰고, 2009년 3월까지 총 1만 5,836명이 국내에 입국, 그중 여성의 입국비율이 2002년을 기점으로 남성을 추월하여 2008년도 에는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북한시절 직업은 노동자와 무직인 경우(88%)이며, 학력별로는 고등중졸이 70%이고 전문대졸이상은 16% 에 해당된다.1) 이 중 2009년 10월 현재 사이버대학 재학 새터민은 119명 으로, 2006년 1학기 31명에 비해 최근 3년 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 이다.2) 한편, 북한의 교육권은 학습이 기회균등을 원칙으로 의무교육제 를 채택하고 있으나 경제사정 악화로 의무교육제는 거의 붕괴상태에 빠 졌으며, 교육에 대한 당적 통제, 학습활동의 자유권과 교육에 대한 학습 기회의 보장권 침해로 교육에 있어서 인권보장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 다.3) 남북한은 체제 및 교육 형태에 있어서 매우 상이하며, 두 국가체제 가 하나의 체제로 통합될 때 생겨나게 되는 교육적인 문제는 매우 복잡 한 양상을 띄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새터민 교육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학령기 청소년을 위주로 이루어져 왔고,4) 성인의 정규교육과정 1) 북한이탈주민 현황, ꡔ통일부ꡕ (온라인), 2009년 3월; 2) 통일부 내부자료. 3) 김평선, “북한의 인권보장의 실태에 관한 연구” (경성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7). 4) 강희석, “새터민 고등학생의 사회적 지지체계와 학교적응에 관한 연구” (성공 회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7) ; 조 아·전우택, “북한출신 대학생의 대학생 활 적응에 대한 질적 연구”, ꡔ상담 및 심리치료ꡕ, 제16권 1호 (2004), pp. 167~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77 으로서 사이버교육 경험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사이버 교육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기업과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의 성과 향상과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 해 활발하게 도입되어 왔다. 2001년부터는 사이버대학이 설립되어 운 되고 있고, 2009년 11월 현재 17개 고등교육법 상의 사이버대학교와 2개 의 평생교육법상의 사이버대학교가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인 교육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초·중·고등학교, 교원 연수기간, 직업훈련기관, 평생교육기관에 이어 유아교육기관에 이르기 까지 그 적용범위를 해마다 확대해가고 있다5). 특히 지속적인 학습을 통 한 자기계발을 위해 평생교육과 재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고, 사이버교육은 이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적 학습형태라는 점에서 사회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6) 이-러닝(e-learning)은 칸(Khan)에 의하면 ‘시·공간을 초월한 교수-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므로 지식정 보화 사회에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체계’로 정의되며, 흔히 교육공학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학습자 스스로 학습목 표와 방법을 주도하는 교육훈련방법’ 정도로 쓰이고 있고 또한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학습자 스스로를 기반환경으로 하여 디지털화된 학습 콘텐츠를 학습자의 인지구조로 재구조화하는 일련의 학습활동’으로 사 용하기도 한다. 이-러닝(e-learning)은 상호작용적 학습 환경, 멀티미디 어 자료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경험의 제공, 열린 학습체계, 온라인 검색 186 ; 최경자, “새터민 학생의 학습 적응력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 탐색” (단국대 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8). 5) 편집부 저, ꡔ전자상거래백서 2000ꡕ (서울: 산업자원부 한국전자거래협회, 2000). 6) 유평준, “원격대학원 온라인수업의 학습참여도, 학업성취도 및 학습만족도에 미치는 학습자관련 변인”, ꡔ교육정보방송연구ꡕ, 제9권 4호 (2003), pp. 229~267. 278 ❙ 통일과 평화(2호·2009) 활동, 다양한 전문가적 관점들의 제공, 편리한 사용 환경, 용이한 온라인 지원체제, 실제적인 문제해결 환경과 협동 사회 환경의 제공, 비용면에 서의 높은 효과, 면 대면 학습방식과 비교했을 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고 반복수강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7) 사이버학습에 있어서 학습자 특성은 학업수행에 많은 향을 끼칠 수 있다. 온라인 학습공동체에서 학습자의 개인과제와 협력과제 수행 경험, 팀 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경험, 학습자의 지식수준이 학업수행에 향 을 끼친다.8) 특히 강의에 대한 호감도는 학업달성에 대한 의지와 관련되 며 학습에 대한 낮은 호감도는 학업달성에 대한 의지결여로 학업을 피하 게 되고 자신이 배울 능력이나 전략, 기술 등에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다.9) 그 밖에도 사전지식 및 학습자원 등 촉진환경이 충분할수록 새로 학습해야 할 정보의 지각, 선택, 기억, 저장, 인출이 쉬워지고, 자기효능 감과 학습동기가 높아지므로, 학습에 대한 인지적 몰입이 촉진되고 학습 결과에 향을 끼치게 된다.10) 이러한 특성에서 볼 때, 새터민들의 학습 자 특성이 어떠한 지 그리고 이들의 학습자 특성이 학습상황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교수자 특성이나 학습내용, 학업에 대한 촉진요소 등도 효율적인 사이버학습에 향을 끼칠 수 있다. 사이버교육의 특성상 교수자와 학습 7) 정혜진, “사이버 대학의 e-learning 환경이 학습자의 학업성취감과 강좌 몰입에 미치는 향: 4년제 대학 사이버 강의 수강생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석사학 위논문, 2009), pp. 14~16. 8) Dixon, J. K., “A Collaborative Model for the Use of Technology by Preservice and Inservice Mathematics Teachers in Their Teaching Practices”, Center For Teaching Learning Mathematics, vol. 22, no. 22~23 (2000), pp. 100~110. 9) Printrich, P. R. & Schnuk, D. H., Motivation in education: Theory, research, and applications (NJ: Prentice-Hall. 1996). 10) 권성호, “웹기반 가상교육에서 협력적 상호작용촉진을 위한 학습자 지원전략 개발”, ꡔ교육공학연구ꡕ, 제17권 3호 (2001), pp 29~51.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79 자는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므로 교수자는 단순한 지식의 제공자가 아닌 촉진자이며 학습의 안내자로서 교수자의 학업수행에 대한 격려와 촉진, 안내 등이 가장 핵심적인 활동으로 평가되고 있다.11) 이때 적절한 강의스타일의 정도가 긍정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학습동기를 높이고 학업성취에 향을 미칠 수 있다.12) 원격교육의 중도탈락자를 대 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학습내용 자체가 학습자의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원론적이라서 흥미가 떨어진다고 하 다.13) 사이버학습에서는 학 습을 통해서 습득한 지식, 이해력 향상 및 인터넷 기술 등을 실제 교육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목표를 향한 의식적 활동 및 행동적인 학습을 통하 여 학습에 대한 기대효과가 놓아질 수 있다.14) 새터민들이 사이버 공동 체 공간 내에서 교수자 등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있고, 어떤 학업에 대한 선호도를 지니며, 학습에 있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가를 파 악해보는 것은 남북한 통일 이후 성인교육 통합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 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새터민들이 남한에서 입국하여 겪게 되는 교육경험은 외국의 이주난 민의 학습경험에서 이론적 토대를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의 이주난민들은 개인적, 문화적 어려움과 더불어 학교 환경이 달라짐으로 인해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는다.15) 이주난민 학생들은 학업성적의 평가기준의 차이에 11) Moore, M. & Kearslery, G., Distance Education: A Systems View (Belmont: Wads worth Pub. 1996). 12) Fulford, C. P. & Zhang, S., “Perceptions of interaction: The critical predictor in distance education”, The American Journal of Distance Education, vol. 7, no. 3 (1993), pp. 8~21. 13) 정인성·최성희, “온라인 열린 원격교육의 효과 요인 분석”, ꡔ교육학연구ꡕ, 제 37권 1호 (1999), pp. 369~388. 14) 강인원·최지호·이성근, “사이버대학의 e-Learning 서비스에서 신뢰 차원이 학 교충성도에 미치는 향”, ꡔ경 학연구ꡕ, 제34권 4호 (2005), pp. 1143~1164. 15) Bemak, F., Chung, R. C-Y.,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with refugees”. In P. 280 ❙ 통일과 평화(2호·2009) 서 오는 적응의 문제와 스트레스가 더 해진다.16) 교육평가의 도구 자체 가 그 나라의 문화에 맞게끔 만들어져 있고, 교육기회의 불평등 문제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교사의 질, 교사의 편견, 의욕 없는 교사, 교수매체 의 부족, 과대한 학급인원, 난민에게 적합하지 않는 표준화된 교육과정, 본국의 평가도구에 대한 문화적 편견 등이 포함된다.17) 학급규제의 기준 과 학교에서의 행동의 차이가 더해지면서 과외 시간에도 이주난민 신입 생들을 쉽게 접할 수가 없게 되고, 학업에 대한 기대감과 개인적 성장이 생활방식 및 세계관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많은 이주난민 학생들 은 그들 스스로가 학업성공의 가치를 문화적 동화, 건강, 사회적 연계망, 문화적응, 기쁨, 즐거움, 흥미와 같은 질적인 측정에 두기 보다는 성적순 위, 시험점수, 자기수행, 학급순위, 능력별 학급편성, 승부와 같은 경쟁적 성공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 미국 한인 이민 1세대 36명과 심 층면담 한 결과, 자녀교육, 직업개발을 위한 교육기회 등의 정보를 얻고 싶으나, 그들이 부딪히는 언어장벽은 이용 가능한 정보원의 범위를 제한 하며, 이민자의 사회적 고립과 주류사회로부터의 고립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19) 그 밖의 다른 이주민에 관련된 연구20)에서도 소수민 B. Pedersen, J. G. Draguns, W. J. Lonner, & J. E. Trimble (Eds.), Counseling across culture (5th ed., pp. 209~232). Thousand Oak, CA: Sage Publications, Inc., 2002. 16) Bemak, F., Chung, R. C-Y., “Working with children and families from recent immigrant groups” (2nd ed., pp. 84~101). In P. Pedersen & J. Carey (Eds.), Multi-cultural counseling in schools. Needham Heights (MA: Allyn & Bacon, 2003), pp. 41~42. 17) Dana, R. H. “Psychological assessment i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ethnic group members”. In J. A. Aponte & J. Wohl(Eds.), Psychological intervention and cultural diversity (Needham Heights, MA: Allyn & Bacon, 2000), pp. 59~74. 18) Herzberg, M., “Having arrived: Dimensions of educational success in a transitional newcomer school”, Anthropology & Educational Quarterly, vol. 29, no. 4 (1998), pp. 391~418.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81 족 주변의 도움보다는 혼자서 해결하는 방법과 같이 매우 소극적으로 대 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 친구, 이웃 등의 비공식적인 정보원에 대 한 의존성에는 경제적 빈곤, 문화적 차이, 소외감, 인종차별, 소극성 등 의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 다. 새터민의 정보 빈곤 유발요인에는 공급자 중심의 정보지원 체계, 정보 지원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의 미비, 정보인프라의 부족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언어소통 능력의 부족, 정보기술 활용능력의 부족, 정보인식 수 준과 교육수준의 한계, 정착생활의 태도와 자세의 한계 등이 있다. 한편 새터민의 인터넷 이용에 대한 한국정보화진흥원(KADO)의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음악/라디오듣기/ 화보기, 신문/잡지/뉴스보기 다음으로 업무 및 학업관련 정보검색인 것으로 나타났다.21) 이는 새터민들이 남한에서 입국하여 처음 학습하게 되는 컴퓨터 사용이나 이들이 지니는 경제적 빈 곤에 비해 상당한 비중을 업무 및 학업관련 등의 긍정적인 목적으로 활 용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정보격차 해소 정책이 지나치게 공급자 중심적 방식(top-down approach)이었다는 점을 비판하 면서, 정보소외계층의 사회적 조건과 문화적 가치에 대한 평가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방식(bottom-up approach)이 필요하다고 주장하 다.22) 따 19) Roh, Jin-Ja, An investigation of the perceived information needs, information- seeking behaviors, and the use of community public libraries among first-generation adult Korean immigrants living in the Dallas, Texas, area.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Texas Woman’s University, 2002). 20) 이재환·윤유라, “외국인노동자 H의 삶과 정보 빈곤”, ꡔ한국비블리아학회지ꡕ, 제16권 1호 (2005), pp. 181~202 ; Fisher, K. E., “Information behavior of migrant Hispanic farm workers and their families in the Pacific Northwest”, Information Research, vol. 10, no. 1 (2004). 21) 조용완, “북한이탈주민의 정보행태와 정보 빈곤에 관한 연구―부산지역 거주자 를 중심으로” (부산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6). 22) 강상현·강홍렬·김은미·차남경, ꡔ정보격차에 대한 사회경제적 함의ꡕ (서울: 282 ❙ 통일과 평화(2호·2009) 라서 새터민과 같은 정보소외계층의 사이버학습 경험을 이해한다면 이 들의 남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활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 지체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교육은 지식정보 사회에서 일부계층에 의해 이루어졌던 지식과 정보의 독점화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하 며, 지식과 정보의 다양한 생산과 이에 따른 창의력의 발휘 기회를 많이 제공할 수 있고23) 여성의 자존감 향상, 정서적 지지와 정보를 획득하고 지식을 적용하도록 한다.24) 따라서 사이버 공간이라는 네트워크와 자원 을 통해 공식적인 정보 활용 능력을 기르고, 다양한 배경의 남한사람들 과 교류하게 됨으로써 문화적 수용력과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한시절 및 탈북과정에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새터민들이 평생교육 차원에서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직장경험이 있 는 새터민들이 학위취득을 통해 경력관리를 해 나간다면 새터민들의 인 적자원개발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터민들의 보다 효과적인 사이버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사이버대학교 경험이 있는 새터민들의 사이버학습 경험들을 생생하게 들어보고 효과 적인 이-러닝(e-learing) 학습방법을 개발하고 지원체계 서비스체계를 마련한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남한으로의 이주 및 정착 과정에서 사이버학습 경험을 한 새터민을 대상으로 이러한 경험을 어떻 게 의미화 하여 활용하고 있는지 그들 자신의 수요자 중심 관점에서 파 악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이버대학교’라는 공간으로 진로를 선택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02), pp. 1~163. 23) 최성우, “미래사회와 정보화 교육”, ꡔ서울교육ꡕ, 제15권 9호 (2000). 24) 김수아, “사이버 공간에서의 “힘 돋우기 실천(empowerment)” 가능성에 대한 연 구: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6), pp. 18~23.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83 새터민들의 학습경험의 사례들을 이들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 고, 학습만족도와 성공적인 학업수행에 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 여 바람직한 이-러닝(e-learning) 방식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 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 다. 연구문제 1. 새터민 사이버학습 경험자들이 경험 한 내용은 무엇인가? Ⅱ. 연구방법 1. 연구 참여자 연구대상자는 새터민 사이버 학습 경험이 있는 새터민 10명이다. S사 이버대학교 2명, K사이버대학교 1명, K디지털대학교 1명, K디지털대학 2 명, O사이버대학교 4명이었다. 이들 중 사이버대학교 졸업자는 2명이었 고, 나머지는 8명은 모두 재학생으로서 각각 2년 4명, 3년 3명, 4년 1명이 었다. 이들의 전공은 사회복지학, 경 학, 세무회계, 평생교육, 중국어문 화, 디지털 컨텐츠이다. 남한 거주 기간은 3년~8년으로 평균 5년이며, 성 별은 남 2명, 여 8명, 평균연령은 41세이다. 북한에서의 최종학력은 고등 중졸 2명, 전문학교졸 2명, 대학중퇴 2명, 대학교졸 4명이고, 졸업 후 남 한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새터민은 2명이다. 2. 자료 수집 이들의 표집방법은 비확률 표집 중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을 사용하 다. 1차적으로는 연구자와 평소 라포 형성이 되어 있는 새터민 에게 직접 연락을 하 고, 대상자가 면담 후 눈덩이 표집 방식으로 사이 284 ❙ 통일과 평화(2호·2009) 버대학교에 재학 중인 새터민을 추천하도록 하거나 사이버대학교 교수 중 새터민 재학생을 추천하도록 하 다. 이러한 표집방식은 희귀한 표본 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과 표집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구자와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새터민과 그들이 추천하 는 대상을 중심으로 조사하 다는 제한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새터민의 사이버교육 대상자들이 대부분 성인학습자라 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성인학습자 관점에 기초한 학습자들이 사이 버 학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견, 태도 및 만족도가 반 될 수 있는 방 식을 도출해내고자 한다. 질문지는 “사이버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사이버 학습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줍니까?”, “주로 어 떻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선호하는 교수의 수업스타일은 무엇 입니까?”, “학습에 효과가 있었던 학습방법은?”, “강의 과정 부여되는 과 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합니까?”, “수업시간 중 학습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등 반 구조화 된 형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구성하 다. 면담은 박사학위를 소지한 상담교수와 새터민 대안학교 교사로 새터민 상담 및 교육경험 5년 이상인 자가 실시하 다. 심층면담은 2009년 6월 초에서 2009년 8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실시되었다. 면담장소는 연구자 의 연구실, 대상자의 독립된 사무실, 비교적 소음이 적고 칸막이가 설치 된 커피숍에서 진행되었다. 면담은 일대일로 진행되었으며, 소요시간은 70분에서 120분 정도 다. 면담을 진행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더 연구 목 적과 절차에 대해 설명한 후, 동의서에 서명을 받았다. 면담은 반 구조화 된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부가적인 질문을 통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도록 하 고, 더 이상의 내용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다음 질문을 하면서 면담을 진행하 다. 면담 내용은 소형녹음기로 녹음되었고, 면담 후 연 구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소정의 상품권을 주었다.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85 3. 자료분석 본 연구는 새터민의 남한사회 사이버학습 경험을 분석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들 중 내러티브 분석을 사용하 다. 내러티브분석을 선정한 이 유는 면담이나 문헌연구에서 제공된 삶의 이야기로부터 자료를 수집하 여 분석하는 연구방법으로, 개인의 경험뿐 아니라 문화적 환경에 의해 구성된 실재(reality)를 중요시하기25) 때문이다. 내러티브분석을 위해서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상담심리학 박사 2명 과 임상심리 박사과정 1명이, 전 분석 과정에 참석하 다. 본 연구에서 는 녹음된 내용을 중심으로 녹취록을 작성하 고, 전사분량은 A4 용지로 220장 정도 다. 심층 면담 한 내용을 정리한 녹취록과 분석방법을 공동 연구자에게 전해주고, 6회 총 70시간에 걸쳐 만나 분석단계별로 각자 분 석한 내용을 이야기 하고 충분한 토의를 거쳐 정리하는 방법으로 진행되 었다. 정리한 내용을 공동연구자들의 메일로 발송하여 확인과 수정을 두 차례에 걸쳐 실시 한 후, 최종적으로 확정하 다. Ⅲ. 결과 심층면담을 통한 자료를 근거로 새터민의 한국에서의 사이버학습 경 험에 대해 질적 분석한 결과, 9범주, 27하위 역, 90개념을 도출하 다. 연구 분석결과는 표 1에 제시하고, 각각의 구체적 범주와 개념 등에 대 해 설명하 다. 25) Lieblich, A., Tuval-Mashiach, R., & Zilber, T. Narrative research: Reading, analysis, and interpretation (Thousand Oaks Calif: SAGE Pub., 1998). 286 ❙ 통일과 평화(2호·2009) <표 1> 새터민의 사이버학습 경험 분석 개념 사례 하위 영역 범주 남한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초 지식 필요 7/10 남한사회 적응에 필요한 학습 남한사회에서 배움의 의미 남한사회 적응의 필수요건으로서 컴퓨터 4/10 개인의 노력이 인정받는 남한사회에 대한 만족 3/10 새터민이 인식한 남한사회꿈과 목표추구로서의 남한의 학업 4/10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필요한 남한사회 2/10 남북한의 지식격차 2/10 남북한 교육문화 차이 낯선 남한의 교육체계 남북한의 교과목 차이 5/10 틀에 박힌 북한의 암기식 교육 5/10 다양하고 자율적인 남한의 사이버학습 3/10 낯선 사이버학습 방식 5/10 남북한 학습방식 차이 남북한 학습평가방식의 차이 4/10 객관식 평가의 수월함 6/10 언어이해의 어려움 6/10 언어소통의 어려움 어이해의 어려움 4/10 외래어이해의 어려움 5/10 단어 학습 보조 장치의 필요 7/10 새터민을 이해하는 교수에 대한 믿음 과 의지 3/10 교수와의 관계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대인관계 특성 교수와의 직접적인 교류선호 6/10 학습동기로서의 교수의 지지와 격려 6/10 남한동료와의 동등한 경쟁심 추구 3/10 교우관계동료인정에서 얻은 기쁨 4/10 함께 하고자 하는 새터민 동료의식 5/10 남한지인에게 도움요청 4/10 도움요청 태도 도움요청에 대한 미안함 3/10 새터민 선배를 통한 도움추구 2/10 사이버 공간에서의 적극적인 학습도 움 추구 2/10 정보습득을 위한 인터넷 검색 활용 3/10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87 게시판의 적극적 활용 4/10 학습교류 형태 무지노출에 대한 걱정 6/10 공개적인 사이버교류 기피 3/10 댓글을 통한 인정과 지지경험 4/10 새터민의 학업중단에 대한 우려 3/10 새터민의 이미지 고려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으로 서의 고충 자기관리가 중요한 사이버학습 4/10 새터민 정체성 밝히기 5/10 남한의 레포트 수준 타진해보기 4/10 학업스트레스 레포트 작성의 어려움 5/10 시험부담 2/10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 부족 4/10 초기 학습적응의 어려움 6/10 나이로 인한 학습부담 4/10 학업의 장애요소학업과 직장병행의 어려움 5/10 자녀양육으로 인한 학업부담 2/10 대학생활 안내의 필요성 5/10 새터민을 위한 배려 요구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을 위한 고려사항 새터민 특화교육 희망 3/10 새터민에 대한 학교의 관심 요구 3/10 경제적 안정 우선 5/10 효과적인 사이버학습을 위한 선행조건 사이버학습 기초로서의 컴퓨터 활용 능력 5/10 사이버학습 동기로서 학업열의 5/10 사전학습으로서의 남한생활 경험 4/10 배움을 목적으로 한 순수한 학업충고 4/10 실제 사례중심의 이해용이 3/10 선호하는 사이버 강의형태 새터민의 학업 스타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교수방식 선호 3/10 칠판강의 선호 7/10 동 상 강의 선호 2/10 반복학습 추구 5/10 선호하는 학습형태 남북한 비교설명을 통한 이해 5/10 실재적인 강의내용 집중 3/10 288 ❙ 통일과 평화(2호·2009) 시각적인 자료를 통한 기억 3/10 효과적인 학습방식 지식습득을 위한 메모활용 3/10 체계적인 학습습관 3/10 학습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 7/10 학업지속에 대한 강한 의지 8/10 학습의 촉진요소 새터민이 경험하는 학업에 대한 동기유발 나이를 뛰어넘는 배움에 대한 도전 3/10 부단한 학습노력 8/10 북한시절 우수한 학업성적 3/10 학업에 대한 성공 경험 남한에서의 우수한 학업경험 5/10 학업성취로 인한 기쁨 3/10 새터민 동료모임의 필요성 2/10 오프모임에 대한 견해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지지체계 오프모임의 필요성 4/10 새터민 편견으로 인한 오프모임 참석 의 어려움 2/10 타인경계로 인한 오프모임 참석의 어 려움 2/10 현실적 제약으로 인한 오프모임 참석 의 어려움 7/10 학습동반자로서의 가족 5/10 학습에 대한 가족의 역할학습에 대한 가족의 지지 8/10 멘토의 필요성 4/10 힘이 되어주는 멘토적극적인 새터민 멘토 활동 5/10 가족 내의 학습모델링 효과 5/10 사이버 학습에 대한 전이 새터민 사이버학습 의 기대효과 가족에게 사이버 학습 권유 3/10 새터민 동료에게 사이버학습 권유 5/10 반복강의의 이점 4/10 사이버대학의 이점 사이버학습에 대한 정부의 정착지원 제도 혜택 5/10 시공간을 뛰어넘는 학습 가능 4/10 학업과 직장병행의 용이함 5/10 혼자서 하는 것이 편리한 사이버 학습 3/10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89 통일 이후 사명감 4/10 새터민 역할의 중 요성북한문화 안내자로서의 역할 2/10 남한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 교양지식 2/10 학습의 부수적 효 과 대학생으로서의 자긍심 6/10 새터민 동료의 부러움 2/10 앎으로 인한 대인관계 자신감 2/10 1. 남한사회에서의 배움의 의미 1) 남한사회 적응에 필요한 학습 새터민들은 남한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적응을 위해서는 배움을 통해 알아야 한다고 점을 강조한다. 남한사람들은 당연히 알고 있고 설명이 필요 없는 기초지식마저도 새터민들에게는 생소하고, 이러한 기초지식 을 습득하기 위해 지속적인 추가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례 5는 특 히 정보화 시대인 한국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를 줄 아는 것이 남한사회 적응의 필수요건이라고 말한다. 컴퓨터 활 용능력은 남한사회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통로로 작용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한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초 지식 필요. 한국에서 누구나 다 아는 예를 들게 되면 문화나 역사나 그런 거 할 때 일반적으로 다 아는 얘기를... 한국 사람들은 고종이 누군지 알지만 저희는 고종이 누군지 모르잖아요. 그렇다 고 대학 선생님이 역사 강의할 때 고종 황제가 이렇다가 얘기는 하잖아요 그 냥. 구태여 고종 황제가 누구라고 설명을 안 하시잖아요. 한국 사람들 누구 라도 다 아는 건데. 저희는 모르거든요. 실례로 들면 그런 것들. 당연히 모르 지요. 저쪽 역사가 조금씩 틀리니까. (사례10) 남한사회 적응의 필수요건으로서 컴퓨터. 그러니까 첫째로는 컴퓨터를 우 290 ❙ 통일과 평화(2호·2009) 선 능숙하게 다뤄야 하구요, 정보화 시대니까, 그리고 한국은 인터넷 모르면 안 되잖아요. 모르면 인터넷에서 알아보면 되는데 그게 아마 새터민들이 잘 안 되는 거 같애요. (사례5) 2) 새터민이 인식한 남한사회 일하면 일한대로 배우면 배운 대로 인정해주는 남한사회 분위기는 북 한사회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점이며, 따라서 새터민들에게 개인의 노 력이 인정받는 남한사회가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남한사회에서 배운다 는 것은 경제적 안정이 주는 안주한 삶이 아니라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꿈과 목표 추구의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부단히 계 속해서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남한사회가 처음부터 적응하기 쉬운 것은 아니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개인이 노력이 인정받는 남한사회에 대한 만족. 여기서는 제가 마음만 먹 으면 머리 깨져도 하면 되지만..북한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여기서는 일하 면 일 하는 대로 대우해주고, 배우면 배우는 대로 대우해 주잖아요. 참 좋은 세상이예요.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례2)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필요한 남한사회. 분명 그거예요! 저는..분명! 저는 그래. 뜻이 멀어진 애들한테 그래요. 야~생각해봐라. 너네 여기 와서 하루 밥 먹고 이러고..남한 땅에 와서 밥이나 먹고 그러자고..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왔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와보니까. 그저 와서 무의미하게 훌 난 보내 고 싶지 않다고... (사례3) 2. 낯선 남한의 교육체계 1) 남북한 교육문화 차이 남북한의 사회구조적 차이로 인해 새터민들은 남북한 지식 격차를 실 감하게 하 다. 특히 사례 10은 남한사회가 마치 “현대판 타임머신”을 타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91 고 온 듯 하고, 자신들의 교육수준은 백지상태와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새터민들은 남북한 지식격차로 인해 강의를 들을 때에도 역시 어려운 문 제에 부딪힌다고 말한다. 남한의 교육환경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은 남북 한 교과목 차이로 인하여 생소한 교과목들이 많고, 북한에서 유사한 과 목을 이수한 경험이 있다하더라도 서로 다른 교육내용으로 배웠기 때문 에 수업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남북한의 지식격차. 그 다음에는 뭐 우리하고 뭐라고 할까, 사회구조 자체 가 너무 틀리잖아요. 이 자체가 30~40년 뒤떨어져 있다가 갑자기 뭐 현대판 타임머신으로 왔으니까. 저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나 같잖아요. 백지장 인데. 그러니까 교수님들이 그냥 한국 사람들하고 강의할 때는 다 알 것 이 라고 하는 걸 우리가 모르는 때가 많거든요. (사례10) 남북한의 교과목 차이. 그리고 사회주의 경제는 우리 안다지만 여기서 보 면은 제가 했던 건 경 이니까 자본주의 경제원론이라든가 이런 거는 전혀 모르잖아요. 그렇다 해서 물론 그 과목이 있긴 하지만, 보면 그 과목 하나 들 어가지고 다 이해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사례7) 새터민들이 경험하 던 북한은 틀에 박힌 암기식 교육을 통해 학습을 하 던 사회 다. 이러한 북한의 틀에 박힌 암기식 교육방식에 대해 사 례 7은 자기생각이 아닌 “짜여진 대본을 주고 외워서 쓰는” 방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무조건 암송한 것을 그대로 외워서 써야하는 북한의 주 입식 교육에 익숙한 새터민들은, 남한의 사이버학습에 대해 토론하고 싶 을 때 토론하고 자유로운 교육방식이라 스스로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관식이 많은 데, 그건 어디까지나 딱 짜여진 대본을 주는 거죠. 고거를 외워서 쓰는 거죠 그거는 자기 생각이 아니고 자기 창의가 아니에요. (사례7) 292 ❙ 통일과 평화(2호·2009) 2) 남북한 학습방식 차이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해서 뭔가를 만들어내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 지 않은 새터민들에게 사이버 공간 자체가 낯설고 게시판 활용, 질문, 쪽 지, 레포트, 팀 프로젝트와 같은 사이버 교육 방식이 낯설기만 하 다. 또한 단답형, 객관식, 토론 등과 같은 다양한 남한 학습평가방식에서 새 터민 학습자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례6에 서 보는 바와 같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야 하는 북한의 교육에 비 해 경험이 풍부한 새터민 성인에게 남한의 객관식 평가는 비교적 수월하 다고 말한다. 객관식 평가의 수월성. 그런 건 여기가 좀 쉽다고 해야 할까. 왜냐면 객관 식이니까 주관식 같은 것은 머릿속에 있는 걸 해야하니까 바쁘니까(: 힘드니 까). 객관식은 사람이 외운 것도 뭘 하나 툭 튕겨주면 생각나는 게 있으니까 그러잖아요. 객관식은 그런 것인데 그런 건 좋더라구요. 객관식으로 시험을 보는 게 좋아요. (사례6) 3) 언어소통의 어려움 언어이해의 어려움. 새터민들은 한 민족이지만 남북한의 한글문화는 맞춤법에서부터 숨은 뜻에 이르기까지 차이점이 있고 이로 인해 남한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한다. 학습상황에서 흔히 쓰고 있는 레포트, 중간고사, 기말고사나 엠티, 멘토 등의 한자어, 외래어식 표현의 언어소통에 장벽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조금 낫지..아직도..많이..한글의 문화, 뜻풀이 보면 우리하고 틀린 게 많아요. 헛갈릴 때가 많아요. 그런 거는 우리는 이런 거 없는 건데.. 우리 는 이런 뜻으로 배웠는데 왜 이렇게 하지..안깐 힘으로 썼는데, 안간 힘으로 쓴대요. 같은 나라 우리 한 민족 말인데..뜻풀이가 우리하고 틀리구나..대표 적으로 그렇지....여러 면에서 많이 틀리니까.. (사례4)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93 영어이해의 어려움. 새터민들은 학습상황에서 모르는 어가 나올 때 마다 당황스럽다고 하며 한글말로 따로 적어서 익히기도 하지만, 사이버 학습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전이나 검색창과 같은 단어 학습 보조 장치가 특별히 요구된다고 말한다. 말을 모르니까 컴퓨터에 들어붙어서 그 말을 또 찾고. 그런 식으로 공부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런 것을 따로 창에 찾아볼 수 있게 해주면 좋겠 다 싶었어요. (사례2) 3.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대인관계 특성 1) 교수와의 관계 새터민 성인 학습자에게 교수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 다. 낯 선 사이버학습 환경에서 새터민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교수자 에게 강한 신뢰감을 보 다. 특히 교수자의 피드백에서 보여주는 지지와 격려는 사례 4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새터민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 고 학업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켜주고 있다. 학습동기로서의 교수의 지지와 격려. 쪽지 답 글이 왔는데.. 처음 글자가 ‘**학우님 레포트 쓰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원래 이쁜 데 더 어떻게 이쁘 게 봐줍니까 잘 쓰셨습니다’ 하고 왔는 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이쁘지도 않는데 이쁘다 하는 게 좋고..글도 내가 볼 때는 많이 허접하고, 빈 구석이 많은데..그 모자란 것을 첫 평가를 그렇게 해주니까. 사람이라는 게 칭찬이 란 게 좋은 거 같아요. 내가 못해서 누군가 나를 잘 한다 잘 하면요. 아..싫어 도 그 의무감이 있어서..열심히 하면..아..어렴풋이 알게 되더라구요. 아..열 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사례4) 교수와의 직접적인 교류 선호. 새터민들은 학교의 직원이나 학습동료 보다는 교수가 직접 멘토를 연결해주거나 대학생활에 대한 안내를 해주 294 ❙ 통일과 평화(2호·2009) 는 등 다양한 교수역할을 희망하고 있었다. 또한 수업에 어려움이 있거 나 의문사항이 있을 때 사이버 공간 속에서 교수에게 적극적으로 문의하 고 도움을 요청하 고, 나아가서 교수와 직접적인 면담이나 전화 요청 등의 교수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선호하 다. 아 그러니까 내가 교수님 내가 고민이 이렇다는 거 너무나도 무식하다보 니까 정말 고대로 퀴즈 모르는 거 다 썼어요. 이런 과정으로 2학년 1학기까 지 올라와서 지금 기말고사 시험을 받자니까 정말 나로써 이 문제가 또 이렇 게 막혀서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데 교수님 웃어주지 말고 알려달라고 그 교 수님이라는 게 너무나도 내 잘난 글을 내 짧게 쓴 게 한 한 페이지 좀 넘게 쓴 거 같아요. 근데 그걸 지루하게 보지 않고 다 읽고서 내 인테 회답해 가지 고서 예~내인데다가 힘을 주고 시험을 다시 재시험 친 게 있어요. 그래서 다 시 재시험을 쳐가지고 서리 내 정말 성적이 올라갔어요. 내 정말 그렇게 공 부 했어요 내 교수님 한테예~~ (사례8) 2) 교우관계 새터민들은 남한 학습 동료에 대해서 인정받고 싶은 대상이면서 동등 한 경쟁을 추구하려고 하며, 새터민들 동료학습자에 대해서는 강한 동료 의식을 보인다. 새터민이라고 불쌍하다 동정하고 봐주는 것보다는 남한 사람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기를 원하 고, 남한에 온 이상 한국 사람과 의 동등한 경쟁을 통해서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터민들은 남 한의 학습 동료들이 자신들의 과제를 참고하거나 인정해줄 때, 커다란 기쁨을 느끼고, 힘이 된다고 하 다. 또한 배움에 대한 의지가 있는 새터 민들끼리 정서적인 교류뿐 아니라 지속적인 학업이나 정보를 교류하는 등 함께 하고자 하는 새터민 동료의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남한동료와의 동등한 경쟁추구. 대단한 거는 아니고, 살아남자니까, 열심 히 해온 거지요. 내가 살아남자니까. 근데 이자 저는 그렇기 때문에 탈북자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95 들보고 그럽니다. 어느 탈북자가 잘 됐다고 하면 그 사람을 기준으로 하지 말아라. 그 사람보다 더 나은, 한국사람, 잘된 사람을 기준으로 잡아라. 니 라이벌로 잡고 그 카고 따라가기 위해서 해라. (사례9) 동료인정에서 얻은 기쁨. 2차 3차 에서는 나하고 같이 들어간 새터민 아이 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 한번 해보자 하고.....우리 같은 팀에 들어갔어요. 같 은 팀에 넣어 달라 해가지고..그래서 우리가 2차, 3차에서 우리가 자료를 찾 아가지고 올렸는데.. 이상한 거 있지요. 그 중에서 2/3는 내 자료가 다 올랐 어요. 우리 팀에서 올리는 자료에도..너무 좋은 거 있죠. 누가 말한 건지 다 른 사람도 다 알거잖아요. 네.. 그러니까 너무 뿌듯하고..사람들이 인사 올 때 마다 너무 그런 거 있죠. 아! 나도 할 수 있구나..용기가 생기고..사람들이 댓글을 올려가지고 힘을 주니까..기분이 좋았고..제일 좋았던 거는 팀 프로 젝트가 그랬던 거 같아요. (사례1) 함께 하고자 하는 새터민 동료의식. 같이 배우는 사람들끼리 정도 들고.. 해서.. 지금도 같이 다니던 사람들끼리 자주 연락합니다. 그 사람들 중에서 몇 명이서 **에서 같이 공부하기도 하고...다 같은 학원에 다녔던 사람들이 다시 공부하고 그랬습니다. (사례2) 3) 도움요청 태도 새터민들은 학습상황에서 물어 볼 내용이 너무 많고 일일이 도움을 요 청하는 것이 미안하다고 하 다. 남한사람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알 수 있 는 내용들도 새터민들에게는 질문거리가 되고 잦은 질문으로 도움을 요 청하는 것이 상대방 특히 남한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을 지니 고 있었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는 경우, 도움요청에 대한 미안함을 극 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 검색을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소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새터민들에게 인터넷 검색에 대한 의존이 훨씬 더 두드 러진 듯하다. 더 나아가서 간접적인 사이버매체보다는 직접적인 대면관 계에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 는데, 사이버학습 경험이 있는 새터민 선 배나 평소 친분이 있는 남한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주로 비공식적 296 ❙ 통일과 평화(2호·2009) 인 정보원에 의존하 다. 일부 새터민들은 토론에서 남한의 학습동료들 이 어떻게 글을 올리고 생각을 하고 있나 관찰하면서 배우기도 하고, 자 신이 직접 토론에 참여하거나 교수에게 조언을 구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학생간의 상호의견을 주고 받는 등의 적극적으로 사이버 학습교류를 보 다. 도움요청에 대한 미안함. 그런데 같이 앉아서 공부하는데, 대고 물어 보는 게 미안하더라고요. 자꾸 질문하자니까. (사례9) 정보습득을 위한 인터넷 검색 활용. 그런데 주변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 고.. 그러니까 모르는 거 저희가 알 수 있는 길은 인터넷 밖에 없거든요.. 한 마디로 말해서 무슨 한국에서 흔히 쓰는 유행어도 저희한테는 생소하거든 요. 그런 것도 그냥, 그저 뭐 저는 기본 네이버를 많이 사용하는데, 검색창에 다 치면 바로바로 말이, 답이 나오거든요. 모를 것도 인터넷 하나만 있으면 뭐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 알겠더라고요. 지금은... (사례10) 새터민 선배를 통한 도움추구. 그런 것도 제가 **라고 사이버대학교 5년 전에 졸업한 새터민 분 통해서, 그 분이 입학시켜주고 수강신청도 다 해줬어 요. (중략) 이 학교에서도 새터민 선배분들이 6~7명 되니까..그분들한테 물어 서 하면 됩니다. (사례2) 남한지인에게 도움요청. 그리고 인맥이 턱없이 부족하잖아요, 검색으로도 안 되고 해서 제가 성당을 좀 다녔어요. 같은 나이의 분들 모여서 뭐하면 제 가 자문을 구하니까 그분들이 잘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사례5) 사이버 공간에서의 적극적인 학습도움 추구. 그게 안 된다면 사이버상으 로도 동아리, 토론물 많이 올리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정보수집하고 교수님 들한테도 조언을 구하고 그렇게 했거든요. (사례5) 4) 학습교류 형태 많은 새터민들은 남한사회에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모를 때마다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97 자주 질문을 하는 것이 자신들의 무지를 밝히는 것이라는 우려가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무지노출에 대한 걱정은 새터민 신분에 대한 공개적인 노출이 되는 것을 꺼리게 만들고, 따라서 공개적인 사이버 교류를 기피 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댓글을 통한 인정과 지지경험을 한 새터민 들은 게시판을 통해서 자신들의 학습의 어려움이나 지금까지의 삶을 노 출 하는 등의 적극적인 교류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무지노출에 대한 걱정. 모르는 말도 너무 많고 하니까 그 선생님한테도 한 두번 물어 보기가 쉽지 자꾸 물어보면 이 무식한 걸 자주 물어보면 부담 스러울 것 같아서 그래서 선생님한테 컴퓨터로 하다가 왔다고 하니까 그다 음엔 이 선생님도 막 웃는단 말입니다. 너무나도 모르니 우습지 그래서 내가 너무나도 안타깝지..(중략). 어떤 교수님은 정말 난 저래 새터민이라고 그래 서 무식하다고 밝히니까 너무 모르니까 진짜 선생님도 허물없이 나 이렇게 무식하다고 웃지 말고 내가 이해 할 수 있게끔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글을 쓰 기도 하면... (사례8) 공개적인 사이버교류 기피. 제가 교수님들한테 메일을 보낸 거예요. 제가 무슨 과 몇 번 누굽니다. 쪽지는 괜찮잖아요. 공개하는 건 싫고. (사례5) 게시판의 적극적 활용. 그거는 게시판에 글 올리면 나 이렇게 썼는데.. 그 냥 그 결말을 쓰다나니까 내 생활 이렇게 쓰다나니까..어렵지 않게 썼는데.. 처음에는 많이 실망도 하고..솔직히 짜증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쓰다나니 내 지나간 생활이 과거불안이 막....갑자기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니 까 우리는 또 그런 표현풀이 방식을 배우니까 그거를 살짝 표현해 적다나 니.. (사례4) 댓글을 통한 인정과 지지경험. 이번에 **과목 같은 거는 중요하다 싶어 가 지고..공부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한번은 이 과목 너무 좋다고 **글을 한 번 올렸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사이버로 공부한다는 것이 긴가민가했어요. 등록을 해서 듣고는 있지만 이왕 배웠으니 알아야 되는 거고 해서..댓글을 298 ❙ 통일과 평화(2호·2009) 올려보는데..**쪽에 부지런히 제가 댓글을 올리는 것은 너무 좋은 거 있지요. 나이가 있지만 지금 공부하는 거 축하한다고..거기에 교수님이랑 같이 공부 하는 사람들이 댓글 달아줬어요. ‘내가 뜨거운 것 같다.’ 근데 그게 정말 기분 좋은 거 있지요. 칭찬받은 거 같고, 아이처럼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나를 알 아주는 것 같고..나를 이렇게 봐주는데, 당연히 잘 해야 돼 이런 마음이 생기 는 거 있죠. (사례1) 4.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으로서의 고충 1) 새터민 이미지 고려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으로서 새터민 이미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많은 학생들은 새터민이라는 정체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 기도 하 다. 새터민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서 자신들의 학 업에 대한 포부나 적극적인 학습 도움요청을 하고 남한의 지지체계를 확 보해나간다. 또한 새터민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있는 학습동료들에게 새 터민이라는 신분을 알리고 상호 교류를 통해 남한사회의 편견을 해소시 켜나가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이버학습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 스 스로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자칫 잘못 하면 중도탈락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음을 경고하면서 새터민들이 학업중단은 곧 새터민의 이미지와 결부된다고 말한다. 새터민 정체성 밝히기. 이제처럼 자기소개서에 새터민이라고 올렸어요. 저는 새터민입니다. 그런데 남한사회에 와보니까 정말 발전된 사회를 볼 때, 내가 좀 뒤떨어지는구나! 그리고 저는 여성이기 때문에 내 자리 그런 거를 생각해서라도 조금 더 열심히 살고 싶다고..그래서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고..좀 부족한 것도 많지만 앞으로 공부하다 보면 많은 힘든 일이 있으리라 고 생각되나 희망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많이 부탁드린다 하고..썼지요. 그랬더니 교수님들도 오..정말 옳습니다. 수고했다고. 하지요. 저는 아예 그 렇게 공개했어요. (사례1)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299 자기관리가 중요한 사이버학습.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 하면 은 이거 안 다니는 것보다 못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거든요. 그런 면에서 는 아마 일반 대학 다니는 사람보다 사이버대학 다니는 사람들은 심리적 부 담이 더 할 거예요. 아마. 의지도 더 필요하고. 자기 통제안하면 그냥 강의 안 받아도 돼요. 그냥 체크만 해도. 대학은 무조건 가야되잖아요. 그러니까 가니까 어차피 들어야 되고, 진도는 나가니까 그만큼 자기도 모르게 자기 지 식이 그만큼 늘잖아요. (사례10) 새터민의 학업중단에 대한 우려. 그러니까 뭐 다 다녔으면 좋겠어요. 다 사이버대학을..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지고, 또 다니면 끝까지 다니면 좋겠고... 왜냐면 자꾸 중간에 다니다가 안 다니면은 다른 사람들한 테도 안 좋거든요. 이미지만 나빠지고... 괜한 제도다 이렇게 하면... 전 끝까 지 졸업되니까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은 피해보지 말아야 되잖아요. (사례10) 2) 학업스트레스 초기 학습적응의 어려움. 새터민 사이버대학생들은 사이버 학습 환경 에 익숙하지 않아 레포트 시기를 놓치거나 시험을 치르는 방식을 알지 못하여 초기 학습적응의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사례 8은 특히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으로서 레포트, 멘토,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남한의 학습 관련 용어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어 입학 후 1, 2학기는 학습적응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한다. 말을 이해를 못하니까~ 여기 교수님들이 쪽지를 해서 글을 보내는 것을 이해를 못 했어요. 그 다음에 중간고사요 기말고사요 그 말조차도 이해를 못 했어요. 기술하는 것이 뭐고 레포트는 뭐고 북한말로는 기술하라는 것이라 는 것이 뭐라고 하는 것인가? 리포트 보러 뭐라고 하는 것인가? 이제사 내가 하나하나 그런걸 알자고 적어주니까 배우는 과정이 이제사 알아요. 2학년 2 학기 되니까 이제사 그 말뜻을 이해해요. 그것을 이해를 못하니까 1학년 2학 기 때 그 시험을 완전히 선생님 알다시피 학년을 올라갈까 말까 하는 정도의 성적이 나왔어요. (사례8) 300 ❙ 통일과 평화(2호·2009) 특히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는 레포트 작성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고 느끼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한의 레포트란 어떤 형식으로 작 성이 되고 어느 수준인지를 타진해보는 모색 과정을 탐색하기도 한다.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인한 학업부담이 있고, 이로 인 해 시험에 대한 부담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레포트 작성의 어려움. 그래서 나는 리포터 작성할 줄도 잘 몰라서 그 리 포터가 어떤 식인지 잘 몰라서 북한말로 해서 어떤 주제가 돼서 어떤 구절을 축소해야 되는지 이걸.. (사례8) 남한의 레포트 수준 타진해보기. 처음에는 이해가 되어서 이렇게 하면 되 겠는데 싶다가도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가만히 눈치 보고 안하다 가 나와 짝이 된 사람한테 그냥 전달했어요. **전자에 대해서 연구하는 거 했 거든요. 그랬더니 그래요 그래요 하다가는 레포트 제출하고 난 다음에 한번 찾아뵐께요. 하고 나는 **전자에서 일한 적도 있고 해서 그냥 경험을 적었다 했더니 내가 쓴 걸 보더니 잘 썼네 하더라구요. 내가 안한 거는 그 누구도 모르잖아요. 내 짝만 알고...그런데 막 어이 없이 제출하면 기가 딱 막혀 할 까봐 어느 정도인가 하고 타진해본다고... 제출을 못했고, 그런데 제출한 거 를 보니까 아! 나도 할 수 있는 거구나 싶더라구요. (사례1) 시험부담. 이제까지 아직까지는 시험 칠 때는 이 스트레스 받아서 뭉퉁 그래지고 밤12시 1시까지 악을 쓰고 공부했어요. (사례8)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 부족. 그런데 중국어는 기초가 조금 있었으니까..중 국어 실습 이런 거는 다른 거예요. 토라든가 중국의 문화 이런 거 하는 건 데..경제..내가 뭐 그런데 관심도 없고..중국에서 언어만 배웠지 다른 거는 모르잖아요. 그것만..D를 맞았어. D 맞았어..방**교수님 과목.. (사례4) 3) 학업의 장애요소 성인학습자로서 나이에 대한 학습 부담과 학업과 직장생활병행의 어 려움,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이 학업의 장애요소로 부각되었다. 새터민들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01 은 배우는 것 자체가 기쁨이지만, 조금 더 젊은 나이에 남한에 와서 배움 의 경험을 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나이로 인해 학업을 지속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자녀양육이나 남한의 직장생활과 동시에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밤늦게까지 일하고 공 부하려니 시간을 내어 강의를 듣기도 빠듯하고 학업내용을 따라가기도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5.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을 위한 고려사항 1) 새터민을 위한 배려 요구 남한의 대학문화가 낯설은 새터민 사이버대학생들은 새터민들이 사이 버 학습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대학생활 오리엔테이션이 필 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에게는 엠티, 멘토 등의 낯선 대학생활 용어나 시 험방식, 레포트 작성방식, 사이버 학습에 필요한 사이버 공간의 이해를 포함한 사전교육이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일부 새터민들은 사이버대 학생활에 기초되는 교양교과목이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사례3은 무엇 보다도 새터민에 대한 학교의 작은 관심과 지지와 격려의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움을 통해서 성장하고자 하는 새터민들에게 학교 가 보내주는 따스한 관심은 이들에게 학업을 지속시키고 남한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주는 데 힘이 되는 듯하다. 대학생활 안내의 필요성. 그런데 그런 모임을 가는데 아이들이가 엠티라 는 게 뭐이고 멘토라는 게 뭐이고 그런 술어가 다 써져가 나오는데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그런 술어를 써도 이해를 못해요. 그러니까 다시 우리 북한 사람들에게 이해를 한사람에게 번역을 해서 말해 달란 말입니다. (사례8) 새터민 특화교육 희망. 새터민들이 아주 기초적인, 초보적인 걸 모르잖아 302 ❙ 통일과 평화(2호·2009) 요. 거기에 대해서 새터민에 대한 특별과목을 만들어서. (사례5) 새터민에 대한 학교의 관심요구. 저기서는(: 북한에서는) 하겠으면 말고 하겠으면 말고 하지 말고..그랬어요. 일반적으로 이런 편견 가질 수 있어요. 너네는 공부 아무리 해도 써먹을 때도 없고. 너네 좋아서 공부할 테면 하고 말려면 말고 무관심 하면 솔직히 용기 냈다가도 에휴! 내가 이거 해서 뭐하 랴..써먹을 수 없어도 공부하면 어디든지 써먹을 수 있다는 한 마디가 중요 하거든요. 우리들만의 도움이라는 게 크게 보다도 한 학기 한번 정도래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고.. (사례3) 2) 효과적인 사이버학습을 위한 선행조건 경제적 안정이 우선. 많은 새터민들은 남한에서의 생활이 안정될 때 학습에 전념할 수 있다고 한다. 남한생활 정착에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학업을 병행해가며 자신들의 꿈과 목표를 추구해나가고자 하는 새터민 들에게 경제적 불안정은 학업을 포기하게도 만든다고 한다. 불안정한 직 업을 가지고 있거나 재북 및 재중 가족 부양을 함께 해야 하는 새터민들 의 경우 경제적인 활동과 학업지속 간의 갈등을 유발하게 할 것이고, 이 들이 지속적으로 학업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생활의 안정이 되 어져야만 한다. 새터민들이 그런 사람이 참 많아요. 저처럼 이런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 을 거예요. 근데 샘도 아시다시피 여기 정착을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우선 생활이 안 되면 포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내가 하고 싶어도 생활이 안 되면 생활이 안 되면.. (사례5) 사이버학습 기초로서의 컴퓨터 활용능력. 새터민들은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이버학습을 하기란 참으로 힘들 다고 말한다. 이에 사이버대학 입학 전에 직업훈련이나, 개인 학원, 복지 관 프로그램 등에서 워드프로세서, 엑셀, 컴퓨터 활용능력과 같은 컴퓨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03 터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전 컴퓨터 교육을 통해 컴퓨 터에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히고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을 때 비로 소 사이버학습의 기초가 갖추어지는 듯하다. 사이버라는 말도 모르고 그것 자체를 모르고 들어도 못보고 이해도 내가 할 수 없더란 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니 컴퓨터 앞에서 하는 거란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컴퓨터도 알아야하고 나는 컴퓨터도 모르고 그 럼 컴퓨터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그럼 어떻게 내가 시작하겠나 했는데 그래 서 제일먼저 컴퓨터 개념을 알자 하니까 우리 선생님들이 복지관에서 컴퓨 터 교육 시키는 게 있어요. (사례8) 사전학습으로서의 남한생활 경험의 중요성. 새터민들은 남한입국과 동시에 학업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남한생활을 어느 정도 하고 난 다음에 학습에 들어갔을 대 훨씬 더 따라 하기가 쉽다고 한다. 사례 7은, 특히 남한생활 경험이 남한의 언어를 잘 이해하고 소통하게 만들고 문화나 사 회생활의 안정감을 주게 하며, 남한에서 경험한 직장생활이나 일생생활 경험에서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더 명확한 학업동기로 작용 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그분들 위해서 따로 뭐 이케 할 수는 없잖아요. 그쵸 제가 볼 때 는 그거는 좀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어느 만큼 이해하고 들어올까 처음에 제 가 봤을 때는 바로 와서 그런데 뛰어들기 보다는 1, 2년 정도 이사회에 적응 하고 그래도 말귀도 대충, 아무리 같은 언어를 쓴다고 해도 못 알아들을 말 도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한 1, 2년 정도는 여기 적응된 다음에 해야만 나한 테도 어느 정도 살이 되는 거지 전혀 모르고 시간 때우기만 해서는 그리고 그런 거는 서로 정 바쁘면 알아봐서 전화해서 좀 해주세요. 뭐 이런 식으로 가니까 자기 공부는 아니죠. (사례7) 사이버학습 동기로서 학업열의. 새터민들은 사이버학습은 스스로 하 304 ❙ 통일과 평화(2호·2009) 는 공부이기 때문에 더욱더 학업에 대한 포부와 열의가 중요하다고 말한 다. 특히 사례 10은 자격증 취득이나 학위 취득의 목적보다는 자신들이 왜 사이버대학을 가려고 하는 지, 어떤 배움을 목적으로 진학을 하 는 지 배움에 대한 순수한 학업충고를 하고 있다. 북한에서 온 아이들 지금 온라인 대학 같은 거 다니자면 일반대학 다니는 애들은 이렇게 낮게 보는 아이들도 있지요. 그렇지만 나이 들어서 사이버대 학 다니려면 정말 열의가 많아야 되고, 그런 사람들은 막..힘을 북돋아주고 싶어요. (사례1) 배움을 목적으로 한 순수한 학업충고. 일단은 사이버대학 가는 목적을 알 아야 될 것 같아요. 그렇잖아요. 대학이 하도 많은데 왜 딱 사이버 대학이냐. 그거 목적을 자기가 알고 가야죠. 남들 다 사이버대학 다니니까 나도 사이버 대학 다니야 되겠다, 이게 아니고. (사례10) 6. 새터민의 학업스타일 1) 선호하는 사이버강의 형태 새터민들의 학업스타일은 성인학습자로서 실제 사례중심의 설명방식 이나 어려운 말보다는 알아듣기 쉬운 말로 천천히 설명해주는 교수방식 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고 하 다. 또한 사이버학습 형태 중에는 칠판강 의나 동 상 강의와 같이 정적인 강의보다는 교수자의 움직임이 있거나 시각적인 학습내용이 집중이 잘 되고, 보다 더 잘 기억이 된다고 하 다. 오랜 기간 주의집중 하기가 힘들고 남한의 학습언어 이해가 어려운 새터 민 성인학습자들에게 시각적 자료제시는 장기기억에 보다 효과적인 학 습매체인 듯 인상을 받았다. 실제 사례중심의 이해용이. 저희는 원래 자기 어대로 설명하면 아무 귀 에도 안 들어 오거든요. 그걸 쉽게 설명해주게 되면 들어오거든요. 돈을 예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05 를 들어서 10만 원을 넣었는데 내가 내일 10만 원을 뽑을 거다, 그래도 그 하 루 이자를 쳐 준다 여기서는. 이렇게 설명해주면 귀에 쏙 들어오거든요. 아, 일반 은행에서 하는 건 그런 게 없는데. 그렇고 뭐. 예를 들게 되면 CMA RP 라고 하게 되면 그걸 설명해주는 걸 알아서 쉽게 설명해주는 교수님이 있어 요. 그런 게 고객 돈 가지고 임시로 굴리다가 아무 때나 환매해서 뭐 이렇게 이렇게 설명해주게 되면 저희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되죠. (사례10)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교수방식 선호. 근데 그게 남한이라고 다 그렇 게 그런 거는 아니잖아요 원래 북한에 있을 때 명강의면 유식한 말 쓰는 게 명강의라 했는데 여기는 같은 표현도 어떤 사람은 그런 걸 안 쓰고 알아듣기 쉽게 표현하는 분들 있어요. 특히 이거는 더 하죠. 교수님들이 강의하실 때 는 특별히 그런 것을 유의하셔야하는데 이건 저의 입장이고요 ** 교수님 같 은 분은 알아듣기가 쉬워요. (사례6) 칠판강의 선호. 그런 방식으로 볼 때, 교수가 칠판에 강의를 하면서 설명 을 겸해서 할 때 그때가 가장 편해요. 그리고 이해도 잘 되요. 그리고 민사법 같은 거는 앉아서 그냥 말만 하다나니 막 열심히 하지 않으면, 성적이 좀 떨 어지더라구요. 근데 칠판에 적으면서 할 때는 의례히 집중이 되고, 이해도 잘 되고. 그런데 민사법이나 행정법 할 때는 그냥 딱 의자에 앉아서 하니까 강의가 조금 딱딱하면서 잠이 와요. 그런데 칠판에 적을 때는 왠만해서는 잠 이 안와요. (사례1) 동영상 강의 선호. 아~설명방법이요 ... 동 상 같은 거 있죠. 설명하다가 동 상으로 참고하라고 어떤 교수님의 경우 동 상을 띄워놓는데 그렇게 되 게 되면 인식이 빨리 될 수 있죠. 동 상으로 교재내용에 맞게 동 상을 하 면 인식이 이해가 오래가요. (사례6) 2) 선호하는 학습형태 새터민들은 학습을 할 때,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아 계속해서 반복해서 보고 듣는 학습활동을 추구하 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자신이 하는 일과 관련된 실재적인 강의에 보다 더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에 집 306 ❙ 통일과 평화(2호·2009) 중하 다. 또한 사례 9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남한의 자활은 북한의 당일꾼들의 개별교양”과 같이 남한의 전공 용어의 개념을 이해할 때 북 한에서 경험했던 내용과 관련시켜 남북한 비교설명을 통한 이해방식이 훨씬 더 이해하기 편하다고 말한다. 반복학습 추구. 나는 예....이제 상보고 하는 공부를 다른 분들은 한 서 너 시간만 듣게 되면 이해하게 되는데 나는 불이해해서 내 절로 또다시 또 듣고 서리 계~속 반복 길가다가도 이어폰 꽂구서리 듣고 또 듣고 이렇게 하 게 되면 고저 내가 요 말이 요렇구나, 하게 되는걸 다가오게끔. (사례8) 실재적인 강의내용 집중. 대체로 그런 강의가 재밌고. 그리고 또 현실하고 많이 착된 강의가 또 강의자체도 재밌고. 호기심도 많이 가고. (사례10) 남북한 비교설명을 통한 이해. 이제처럼 여기서 자활센터다, 자활센터다 하면 북한에서 낙오자를 교양하는 기거든요. 근데 거기다가 북한에서는 낙 오자 교양 이렇게는 못하잖아요. 그렇게는 못 쓰잖아요. 그러니까 북한에서 개별교양이라고 말을 이렇게 바꿉니다. 당일꾼들의 개별교양, 이렇게 해놓으 면 자활이랑 이기 딱 맞아떨어집니다. (사례9) 3) 효과적인 학습방식 새터민들에게 효과적인 학습방식으로 활용되는 학습기술은 시각적인 요점 정리나 시각적인 자료, 메모를 활용해서 보는 방식 등을 통해 기억 하 다. 사례 4는 이러한 학습방식에 대해서 “귀에는 안 들어와도 계속 훑어보면 머리에 저장 된다”고 표현한다. 낯선 학업 방식과 생소한 교과 목,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새터민들 에게 시각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훨씬 더 쉽게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듯 하다. 학습에 임하는 사전 준비행동으로는 미리 학습내용을 프린터 해서 훑어보고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하 고, 일부 새터민들은 체계적으로 학 습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조금 더 배우겠다는 굳은 의지가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07 새터민들에게 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체계적인 학습습관을 가져오게 하는 듯하다. 시각적인 자료를 통한 기억. 자꾸.. 훑어보라. 훑어보면 눈에 들어오고, 귀 는 안들 어와도 머리에 저장되거든요. 내가 10문제 봤다면 1문제는 되요. 100 문제 보면 10문제는 된다는 거예요. 그래도 그게 상당한 지식이고 쌓이는 거 잖아요. (사례4) 지식습득을 위한 메모활용. 일단 메모지를 준비하고.. 메모지를..그다음에 는 전화기도 옆에다 딱 켜놓고..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볼라고..일단 메모지 지요. 메모지고..강의 다 들은 다음에는 프린트할 종이를..저는 이면지를 쓰 거든요. 애가 쓴 종이랑 나머지는 다 모아서..프린터를 해놓고..그걸 다 준비 해놓고..모르는 거 있으면 메모해놓고..그걸 또 물어보고.. (사례3). 체계적인 학습습관. 예전부터 기초가 있었으면..처음으로 하다보니까..자 꾸 읽어요. 어떤 교수님들은 중요한 거란 거를 동그란 거로 표시한 거 있어 요. 아..이게 이런 의미구나! 하는구나. 차례표 있잖아요. 목차도 도움이 되 더라구요. 목차에 있는 거 ―년부터 ―년까지 사회보장제도 언제부터 시작 되었고..딱 체계를 써 가지고.. (사례4) 학습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 저는 전에 공부한 거, 그리고 오늘 공부할 거 프린터 해가지고..강의하기 전에 딱 뽑아놓아요. 그래서 메모도 하고..그 러지요. (사례1) 7. 학습에 대한 동기유발 1) 학습의 촉진요소 학업지속에 대한 강한 의지. 새터민들은 힘들어서 중간에 학업을 포기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도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는 무엇보다도 꼭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 이들은 308 ❙ 통일과 평화(2호·2009) “힘들어도 이걸 어떻게 이겨나갈까 생각하지.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 자 체가 들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그만두고 싶다기 보다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데 근데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은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그런 생각이 안 들어요. 저는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힘들어도 이걸 어떻게 이겨나갈까 생각했지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자체도 안하죠. 그 건 저 생각이고 다른 분들 모 하다가 정신건강 에이 걷어치우자 같은 생각도 있겠조. 저 같은 경우는 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 밖에 겉어 치우자 이런 생각 은 안 들었어요. (사례6) 나이를 뛰어넘는 배움에 대한 도전. 새터민들은 늦은 나이에 남한의 학습을 배워야한다는 학습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연연해하 지 않고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배움에 대해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 이기도 한다. 특히,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은 남한의 학습동료들을 보면 서 자극을 받기도 하고, 나이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서두르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정말 나도 할 수 있겠구나! 그런 힘이 좀 생기고 그리고 나를 어떻게 여기 는가 하면 내 나이 또래에 앉히는데 50살 60살짜리도 하는데 내이 40살인데 50살 저만한 나이 보다는 하겠구나. 이렇게 항상 이런 마음을 가져야지 아니 면 내 빨리 급하게 하게 되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못할 거 같아요. 그래서 내 자신을 막 낮추며 그저 이렇게 요기서부터 시작해요. (사례8) 부단한 학습노력. 새터민들은 남한사람들이 공부하는 분량의 몇 배는 더 해야 한다는 각오로 학습에 임하 다. 따라서 밤잠을 자지 않고 학습 에 임하거나, 직장에서 짬 시간이 날 때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단히 학습하려는 의지를 보 다. 사례 4는 공부에만 매진하다보니 어 디를 가더라도 학습한 내용이 머리 속에 떠오르고, 공부에 집중을 하다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09 보니 그 세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사람이 있잖아요. 자꾸..공부하면..아! 뭐라고 그러더라? 한국말로 뭐라고 하던데..내 공부하다보니, 화장실 가도, 중국어 글이 자꾸 머리 속에 떠오르 는 거예요. 정신과 갔을 때 뭐라고 하던데..아무튼 병종이지만 나쁜 거는 아 니고 좋은 건데..어쨌든 공부에다 자기가 집중하니까 그 세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이번에는 아! 중국어 중간고사 하면..내가 하는 거는 자꾸 봐야 돼.. 자꾸 화장실 가서도 보고, 누워서도 보고..누웠다가도 자꾸 책이 생각나가지 고..교재를 가져와가지고 아..그랬지.. (사례4) 2) 학업에 대한 성공경험 북한이나 남한에서 학업에 대한 성공경험을 한 새터민들은 학업에 대 한 동기유발이 훨씬 더 강하 다. 특히 사례10은 “혼이 빠진 것처럼 밤을 새워서 학업에 몰입하다 보면 쾌락 같은 걸 느낀다”라고 표현하는 것처 럼 새터민들에게서 학업성취를 통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성공적인 학업경험은 새터민들에게 분명 성취감을 유발하며, 부단한 자기계발과 배움에 대한 순수열정을 가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듯하다. 북한시절 우수한 학업성적. 그때 공부하는 방법이 쓰이겠지요. 북한에서 학교 다닐 때 1, 2등을 놓쳐 본 적이 없어요. (사례1) 남한에서의 우수한 학업경험. 처음 학기는 6과목, 계절 학기는 100점 받았 구요. 이번 학기는 8과목 신청했어요. 과 수석 해서. (사례4) 학업성취로 인한 기쁨. 사람이 성취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쾌락 같은 거 느끼는 거. 예를 들면 내가 이런 내가 배운 **을 가지고 학교에서 배운 것처 럼 이렇게 ** 만들고 있잖아요. 막 이런 거 하고 나면은 밤 샐 때가 있거든요. 그런 거 하게 되면. 근데 사람이 자기 좋아하는 거는 밤새요. 싫은 거는 뭐 하라고 해도 한 시간도 못하는데. 이런 **작업 같은 거 막 찍은 거 놓고서는 편집할 때는 사람이 거기에 혼이 빠졌다고 할까요? 세 시간, 네 시간 그저 밤 310 ❙ 통일과 평화(2호·2009) 새벽 세 시, 네 시까지 하거든요. 뭐 그렇게 하다 보면은 그런데서 뭐 쾌락 같은 걸 느끼죠. (사례10) 8.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지지체계 1) 오프모임에 대한 견해 새터민들은 사이버 환경이 아닌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만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오프모임을 통해 정보교류도 하고 학업에 대해 느끼는 망 막한 심정을 함께 나누면서 학업의 고충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자신들과 비슷하게 사이버 학습을 하고 있는 새터민들과 공부를 하 면서 겪었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 다. 이렇듯 새터민들에게 오 프모임은 학습에 대한 지지체계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나 마음을 쉽게 열 기 힘든 이들에게 새터민에 대한 편견과 시간을 낼 수 없을 만큼 빠듯한 남한생활은 오프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게 만드는 제약이 되고 있다. 새터민 동료모임의 필요성. 솔직히 처음 입학을 해서 첫 학기에 우리 사 람들을 위해서 뭔가를 하신다면은 글쎄 그거를 사람마다 틀리니까 학교에서 한번 모임 같은 거 할 때 그래도 그나마 거기 선후배들이 같은 사람들 안에 서도 선후배가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한번 모여서 이제 자기가 공부하면서 겪었던 이런 얘기 경험담 그런 게 한번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사례7) 오프모임의 필요성. 오프라인 모임에 가서 한번쯤 얘기도 하고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애요. 왜냐면 정보가 없으면 그냥 도중에 뭔지 모르니까 막막하 니까 다 포기를 해버리시더라고요. (사례7) 새터민 편견으로 인한 오프모임 참석의 어려움. 글쎄요. 그러니까 저희가 먼저 마음을 열고 가서, 막 교수님이랑 친하고 이래야 하는데, 저희는 진짜 로 사귀고 싶거든요. 사실은. 사실은 한국 사람들하고 막 친해지고 싶고, 막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11 이런데 저희가 먼저 다가가질 못하겠어요. 솔직한 말로. 왜냐면은 저희도 일 하면서 많이 느끼거든요. 저희 모욕 받는거. 저희 말하면 앞에서 막 사람 면 전에다 놓고 흉내 내요. 식당에서. 그때 보면 저희 얼마나 우습게 보면 그렇 게 보겠냐.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저희를 보면 불쌍하다고 보니까. 동정을 하든, 약시 보든. 그러니까 그런 모임에 가도 어차피 그런 일을 당할 건데... 그러니까 될수록 저도 피하지요. (사례10) 타인경계로 인한 오프모임 참석의 어려움. 그냥 강의와 관련된 것만 들어 보고 별로 뭐 그런 것도 없어요. 성격 때문이겠죠 뭐. 성격도 그렇게 뭐 남하 고 막 이렇게 사귀는 성격도 아니고, 그리고 저 같은 사람들이 공통점이 있 거든요.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대인기피증 같은 거 있어요. 있지요. 마음을 쉽게 열지 않고, 남하고 자꾸 섞이려고 하지 않고. 한국 사람들 보면 대체로 뭐 남하고 잘 섞이고, 동아리도 잘 참가하고. 저는 별로 그런데 가면 우습게 볼 것 같고... (사례10) 현실적 제약으로 인한 오프모임 참석의 어려움. 아 내가 참 여기서 생활 하기 힘든 건 시간 내기 힘들더라고요. 동호회모임이 있어도 모임이 내 시간 을 맞추는 게 아니잖아요. 또 내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을 거고... 그거 맞춘다는 게 힘들어요. 북한보다 더 힘들어요. 북한은 일률적으로 하기 때문 에 북한은 시간조정이 쉽죠. 여기는 다양하고 거리도 멀고... 어렵다 그렇지 만 동호회모임도 문화니까. (사례6) 2) 학습에 대한 가족의 역할 지지체계가 미약한 새터민들에게 가족은 힘든 학습을 지속시키게 하 는 강력한 지지체계가 되고 있었다. 자식, 배우자, 형제자매들은 이들이 학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좋아하고 매우 뿌듯하게 여기며, 사례 3이 “이 남한사회에 와서 진짜 살자고 하는 구나!”라고 표현하는 바와 같이 남한 사람들과 뒤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 문이라고 말한다.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가족의 지지는 때로는 가족들끼 리 서로 학습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공부하기도 하고, 공부한 경험을 서 312 ❙ 통일과 평화(2호·2009) 로 나누어 가지기도 한다. 학습동반자로서의 가족. 야.. 어머니 나도 이런 나이에 어머니 나이에 공 부 할까요? 그러지요. 그러면 제가 젊었을 때 많이 공부해라 그리고 어떨 때는 강의 나오는 걸 보고, 강의가 아이들도 흥미 있어서 같이 들어요. (사례8) 학습에 대한 가족의 지지. 일단, 자기 마음이 좋겠지요. 엄마가 공부하니 까..이 사회에 와서 그저 진짜 살자고 하는구나! 그러니까 그런 게 있잖아요. 우리 식구가 남보다 그게 그래도 뒤지지 말아야 된다. 일단은 공부 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 애도 참 좋아해요. (사례3) 3) 힘이 되어주는 멘토 새터민들은 학습자로서 강의를 들으면서 학습에 대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편하게 물어볼 수 있고, 자신들의 학업의 어려움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친구 같은 멘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에게 멘토는 망막한 사 이버학습에 있어서 마음 편히 물어볼 수 있는 든든한 의지가 되고 있는 듯하다. 또한 새터민으로서 효과적인 남한의 학습방법이나 학업에 대한 포부, 학업의 위기극복 방법 등을 새터민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새터민 멘토 활동을 기꺼이 하고자 하 다. 멘토의 필요성. 그러니까 보완적인 그런 멘토가 정말로 중요한 거 같아 요..그렇게만 해준다면 정말 남한사람들 못지않게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일단 시작을 하면 잘 하잖아요,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그걸 잘 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참 필요한 거 같아요. (사례5) 적극적인 새터민 멘토 활동. 그때 나는 자신 있게 말한단 말이예요. 내가 이렇게 걸어온 길을. 그래서 선생님이가 한번 나가서 발표해 보라 그러더라 고요. 최**씨가 이렇게 우리 얘들인데다 이게 일할게 도중에 판단하고 이 길 을 나가야 하는데 이런 욕심이 없는데 그래 니 나가서 발표해라 그래서 내 나가서 한번 발표를 하기도 했단 말이예요. 이거 성공하자면 나도 이런 단계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13 를 다 거쳤다는 거 이런 고비를 넘겨야 만이 나중에 자격고시 졸업해서 당당 히 자격이 3개에서 4개는 나온다는 거 내 소관 틀이 없이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주니까 그저 아이들이란 게 자기는 너무 무식해서 그런지 남들과 대화를 말로 못하겠다는 거예요. 그럴 때는 쪽지를 백번이라도 써서 해라고. (사례8) 9. 새터민 사이버학습의 기대효과 1) 사이버학습에 대한 전이 가족 내의 학습모델링 효과. 사례 1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새터민 학습자는 가족 내의 모델링이 되어 다른 가족들도 함께 자연스럽게 공부 하는 모습을 따라하거나, 새터민 학습자처럼 되고자 하는 학업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학령기의 자녀를 둔 성인 학습자의 경우는 부모님의 공부하는 모습 자체가 자녀에게 귀감이 되어 자녀양육 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가 하루는 뭘 유심히 보고 있는 거예요. 제가 들어오면 딱 덮어버리 고..그래서 다른 짓 하는가 해서 그게 뭔데? 하고 봤더니 글쎄 내 책을..그래 서 너 이 책을 왜 보니? 하니까 어머니 공부하는 게 뭔지 궁금해서 그랬다 고..그러면서 엄마 책 나중에 자기한테 주면 안돼? 이래요. 기가 막혀 했더 니..엄마 공부하는 거 자기도 나중에 자격증 따겠대요. 나한테도 가르쳐 줘 하면서...내 공부를 자기도 나중에 하겠다고 하고…(중략) 저녁에는 내가 책 을 보다가 잠들거든요. 그런데 옆에서 제 따라 해요. 자기도 옆에다 책을 갔 다 놓고 안보더라도 흉내 내요. 책 보고 그러다가 자고. (사례1) 가족에게 사이버학습 권유. 사이버학습의 효과와 이점에 대해서 체험 을 한 새터민들은 가장 먼저 자신들의 가족에게 사이버 학습을 할 것을 권유하고, 이를 통해 서로가 학습에 대해 경험한 것을 서로 도와주거나 상의하는 모습이었다. 314 ❙ 통일과 평화(2호·2009) 와이프도 딱 그렇게 해주니까 공부하는 시간 활용하기 참 좋더라 해가지 고 지금 똑같이 하고 있어요. (사례6) 새터민 동료에게 사이버학습 권유. 새터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지 배울 수 있고, 경제적인 부담이 없는 사이버학습을 새터민들 동료에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학습을 권유하기도 한다. 새터민 동료들이 권하는 사이버학습은 무엇보다 새터민들에게 강한 신뢰감을 주고 있는 듯하다. 주위 사람들은 좋아하고 또 제가 많이 추천을 해요. 제 추천으로 들어간 친구들도 한 둘 셋은 되는데 지금 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한 친구는 다니 고. 한 친구는 이번에 입학하겠다고 자기도 하더라고요. 자기는 그런 게 있 은 줄 몰랐다. 이번에 새로 나온 친구도 하나 소개해줬더니 자기는 2월 달에 입학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사례10) 2) 사이버대학의 이점 사이버학습은 새터민들에게 특히 많은 이점이 있어 보인다. 학업과 직 장을 병행할 수 있으며, 학교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되고 특별히 남한사람 들과 대인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서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얼마든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시간에 공부할 수 있으며, 이동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사이버학습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평생학습 을 할 수 있도록 무료로 교육지원을 해주는 정부의 정착지원 제도는 경 제적인 부담 때문에 공부를 더 이상 할 수 없었던 새터민들에게 남한이 주는 학습에 대한 기회이며,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고마 워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반복강의의 이점. 근까... 이제처럼 오프라인으로 가서 공부하면 그 시간 이 끝나면 질문을 못해. 물어볼 수가 없어. 그러나 사이버는 내가 듣고 이해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15 못되는 것 다시 들어. 반복. 이게 더 이득입니다. 이게 공부에 더 도움이 돼 요. (사례9) 사이버학습에 대한 정부의 정착지원제도 혜택. 뭐 사이버는 공부는 무료 로 하는 거고..그거 하나만 해도 제일 조건인데...그게 풀리잖아요. 사이버대 학교에 바랄 게 없어요. (중략) 우리 사람들한테는 진짜 제일 큰 조건이 경제 적인 것 같아요. 그걸 한쪽으로 하면서 공부를 하려고 하니까..그러니까 요 구 조건이라는 게 뭐 더 있을래야 없지요. (사례3) 시공간을 뛰어넘는 학습가능. 어떤 점이 불편하지 않는가 하면, 우선 시간 에 구애되지 않고 사이버대학이니까. 내가 자유로운 시간에 할 수 있고, 잠 을 안 자고도 들을 수 있잖아요. 새벽 한 시고 두 시고, 사이버 아니고 오프 라인이면 그렇게 못 그러잖아요. 사이버는 그게 진짜 너무 좋아요. (사례3) 학업과 직장병행의 용이함. 기본 사이버 대학은 일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사례10) 혼자서 하는 것이 편리한 사이버학습. 모든 게 서툴잖아요. 서투니까 아, 이 컴퓨터는 나만 잘 하면 되겠구나, 저처럼 그런 생각 가지고 갔다나요. 일 반대학 같은 거 있잖아요. 그 친구가 얘기를 하는데 거기서는 사람 대하는 것도 어성버성하고, 그러니까 여기서는 나만 잘하면 된다. (사례5) 3) 새터민 역할의 중요성 사이버학습에서 나타나는 새터민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특히 통일에 대한 준비과정으로서 새터민들의 역할에 대한 강한 신념을 지니고 있었 다. 새터민들은 자신들이 학습을 통해 익힌 남한의 지식과 가치를 통일 이후 북한주민에게 알리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명감 이 강하 다. 또한 이들은 게시판이나 토론방과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들이 경험한 북한의 문화를 알리고 설명하는 북한문화 안내자 역할 을 하고 있었다. 새터민들은 사이버 공간을 통해 통일 이후 남북한 문화 316 ❙ 통일과 평화(2호·2009) 연계인의 역할을 실험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통일이후 사명감. 북한에 있는 사람들은 봉사하는 의미를 모르고, 말이 민 주주의지 봉건사회보다 못한 사회니까..아무래도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나중 에 통일되면 인터넷, 컴퓨터 같은 것을 활용해서 세계 과학이다 뭐 이런 것 도 알려주고 싶고...자원봉사란 것도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싶고 해서..자본 주의라는 것도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싶고 해서..우리가 참 통일이 되면 어 떻게 보면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례2) 북한문화 안내자로서의 역할. 저는요. 게시판에 들어가서 교수의 질문을 딱 보면, 청소년들의 옷차림 문제, 이런게 딱 뜨면 북한을 갖다 딱 집어넣습 니다. 생각해보세요. 그쪽 분야, 어쨌든 저는 그런 그게 토론방에 들어가서 다 북한을 설명해 줍니다. 남한 대 북한, 이렇게 설명해 주거든요. (사례9) 4) 학습의 부수적 효과 새터민 성인들은 대학생이라는 것 자체에서 오는 자긍심이 있고, 새터 민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며, 이러한 자긍심이 대인관계에도 향 을 끼친다고 한다. 또한 새터민들은 사이버학습을 통해 성인으로서 남한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는 기초 교양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일상적 인 생활용어에서부터 예절, 재테크와 같은 경제 상식에 이르기까지 사이 버학습을 통해 익힌 다양한 교양관련 기초 지식은 사례 7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내색조차 못하고 지나쳐야했던 몰랐던 부분을 배워서 알게 되면서 업이 되고 얘기하면서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한다. 새터민에게 있어서 사이버학습의 결과는 대학생이라는 자부심과 동료 새터민들의 부러움, 남한생활 적응에 도움 되는 지식의 습득, 대인관계 자신감과 같 은 보다 큰 부수적 학습 결과를 가져온다. 남한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 교양 지식. 그렇죠. 그분들도 생활적으로 인식 이 된 거니까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모르니까 정의를 알고프거든요. 그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17 래야 정확한 인식이 들어온단 말예요. 에티켓을 설명을 못 하는거예요. 근데 내가 여기 이번에 에티켓을 배우면서 동서양의 예절에서 에티켓이 나오는 거 예요. 여기서는 정확하게 정의를 때려준단 말예요. 에티켓이라는 말이 프랑 스... 어원부터 배우니까 에티켓도 외래어인데 그걸 안단 말이예요. (사례6) 대학생으로서의 자긍심. 그 뭐 실제 대학생이라는 자부심이 생기죠. 다른 사람 일반대화 할 때도 배우지 않은 것 보다 대학에 배우고 있다고 하면 자 기 우월감이 가지게 돼죠. (사례6) 새터민 동료의 부러움. 내 북한에서 사람들은 그 모임장소 가게 되면 내 이제 온지 1년밖에 안됐는데 내 지금 이 사이버 2학년 2학기 들어섰다고 하 니까 모두 놀라하지요. 야 우리 5년짜리도 그렇게 못하는데 너는 어떻게 그 렇게 지름길을 빨리 알려줬냐.. (사례8) 앎으로 인한 대인관계 자신감. 음...글쎄 어찌됐든 뭔가를 배웠으니까 제 가 좀 더 사람들하고 얘기하는데도 자신감 같은 것도 있었겠죠. 왜냐면 여기 는 어떤 경우에는 이제 얘기하다보면 용어 같은 것들 그냥 알아듣지도 못하 면서 모르는 것처럼 하면 좀 내색안고 모르면서 지나치는 경우도 있을 거고. 근데 이제 그런 부분에서 내가 몰랐던 부분에서 그 부분을 배웠으니까 업이 됐겠죠. 얘기하면서도 자신감 같은 것도 있었을 꺼고 어차피 또 우리 사람들 한테 배워주는 입장에서도 뭔가 내가 알았으니깐 그들 한데도 설명도 좀 했 을 꺼고 에. (사례7) Ⅳ. 논의 본 연구는 새터민의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해 10명의 새터민을 대상으 로 심층면담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 다. 새터민의 사이버학습 경험의 이 야기 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연구문제와 관련하여 연구결과를 논의하고 자 한다. 318 ❙ 통일과 평화(2호·2009) 새터민 사이버학습 경험을 분석한 결과 9개 범주가 도출되었다. 첫째, 남한사회에서 배움의 의미이다. 새터민들은 남한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 초지식과 컴퓨터 활용능력이 필수요건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특성은 남 한의 방송통신고등학교 성인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동기가 주로 고등학 교 학력취득을 통한 상급학교 진학과 계속적인 학습의욕을 고취하는 것 과26)는 다른 연구결과이다. 남한의 일반성인과는 달리 새터민들은 남한 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으로서 사이버 학습을 선택하는 것 으로 보인다. 한편 개인의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남한사회에 대해 만 족스러움을 느끼면서, 남한에서 배운다는 것의 의미는 지속적인 자기계 발이 필요한 남한사회에서 필수요소이고, 꿈과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도구라고 인식하 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주지 않는 북한의 교육실태27)와는 달리,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자기계발이 가능한 남한의 평생 교육적 사이버학습의 효과28)인 듯하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새터민에게 사이버학습은 배움을 통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으면서도, 남 한의 다양한 상식과 지식을 습득하여 남한의 사회문화를 빠른 시일 내에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둘째, 낯선 남한의 교육체계이다. 새터민들은 남북한 교육문화와 학습 방식의 차이,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남한의 교육체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특히 남북한 교과목이나 학습평가 방식의 차이점으 로 인해 학습의 어려움을 겪었고, 틀에 박힌 북한의 암기식에 비해 남한 의 사이버학습은 낯설지만 자유롭고 다양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26) 최상근·김규태, “방송통신고등학교 성인학습자의 생활과 문화 특성 분석”, ꡔ평 생교육학연구ꡕ, 제10권 1호 (2004), pp. 101~136. 27) 김평선, “북한의 인권보장의 실태에 관한 연구” (경성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7). 28) 유평준, “원격대학원 온라인수업의 학습참여도, 학업성취도 및 학습만족도에 미치는 학습자관련 변인”, ꡔ교육정보방송연구ꡕ, 제9권 4호 (2003), pp. 229~267.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19 이러한 연구결과는 외국의 이주난민이 학습상황에서 문화적 어려움과 더 불어 학교의 교육환경이 다름으로 인해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 구결과29)나, 북한출신 대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낯선 대학체계와 내 용, 남한사회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특히 어 및 남북한 학습 방법의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느낀다는 연구결과30) 와도 유사하 다. 특히 학업평가방식에 대한 차이는 이주난민의 학업성 적의 평가기준의 차이에서 오는 적응의 문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는 연구결과31)와는 달리, 본 연구결과에서 새터민들은 사이버학습의 학 업평가 방식 중 객관식 평가에 대한 수월함을 강조한다. 이는 북한의 암 기식 교육에 비해 비교적 쉽게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고 경험을 유 추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객관식 평가가 새터민 성인의 사이버학습에 대 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새터민 청소년들은 교 육내용의 차이에서 오는 이해 부족뿐 아니라 교사의 설명과 암기 풍토에 익숙하여 남한의 자율적인 교수방법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크다는 연 구결과32))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본 연구결과에서 새롭게 발견된 점은 새터민들의 남한의 자율적 학습에 대한 만족도인데, 새터민 성인 학습자 의 경우, 청소년과는 달리 자기주도적인 학습형태를 띠며 따라서 자율적 29) Bemak, F., Chung, R. C-Y.,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with refugees”. In P. B. Pedersen, J. G. Draguns, W. J. Lonner, & J. E. Trimble (Eds.), Counseling across culture, (5th ed., pp. 209~232). (Thousand Oak, CA: Sage, 2002). 30) 이혜경, “북한이탈주민 대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체험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3). 31) Bemak, F., Chung, R. C-Y., “Working with children and families from recent immigrant groups” (2nd ed., pp. 84~101). In P. Pedersen & J. Carey (Eds.), Multi-cultural counseling in schools. Needham Heights, (MA: Allyn & Bacon, 2003), pp. 41~42. 32) 최경자. “새터민 학생의 학습 적응력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 탐색” (단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8), pp. 34~35. 320 ❙ 통일과 평화(2호·2009) 이고 다양한 남한의 학습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새터민들은 남북한은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언어의 차이, 어나 외래어식 표현 때문에 남한의 학습체계를 더욱 낯설게 느끼고 있었 다. 이러한 결과는 언어장벽이 이용가능한 정보원의 범위를 제한하며, 이 민자의 사회적 고립을 가속화시킨다는 결과33)나, 새터민의 정보 빈곤 유 발요인이 언어소통 능력의 부족도 있다는 연구결과34)와 유사하 다. 한 편 새터민들은 언어장벽으로 인한 학습에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서 제시한, 단어검색창과 같은 ‘단어학습보조 장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다면,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인이나 이주민을 위한 효율적인 사이버 학습지원체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대인관계 특성이다. 구체적으로 교수와의 관계, 교우관계, 사이버공간에서의 학습교류형태, 도움요청 태도의 특성 을 보 다. 교수와의 관계에서는 교수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선호하고, 자 신들을 이해해주는 교수에 대한 적극적인 믿음과 의지를 표시하 고, 교 수의 지지와 격려가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로 작용하 다. 이러한 연구결 과는 학습에 있어서 교수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선행연구 결과35) 새터민 고등학생이 부모가 자식을 믿어주듯이 학생을 믿어주는 교사로부 터 끊임없는 자극과 격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연구결과36)와 일치하 33) Roh, Jin-Ja. An investigation of the perceived information needs, information- seeking behaviors, and the use of community public libraries among first-generation adult Korean immigrants living in the Dallas, Texas, area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Texas Woman’s University, 2002). 34) 조용완. “북한이탈주민의 정보행태와 정보 빈곤에 관한 연구―부산지역 거주 자를 중심으로” (부산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6). 35) Coleman, J., Equality of Educational Opportunity (Salem, New Hampshire: Ayer co. 1988). 36) 강희석, “새터민 고등학생의 사회적 지지체계와 학교적응에 관한 연구” (성공 회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7), pp. 85~86.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21 다. 사이버학습상황에서 새터민의 동료관계는 남한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때 학업에 대한 기쁨을 느꼈으며, 남한동료들과의 동등한 경쟁을 추구하 고, 새터민 동료와 함께 하려는 동료의식이 강하 다. 본 연구 결과는 정규학교 새터민 청소년들이 새터민에 대한 온정적이고 시혜적인 태도에 대해 거부감을 준다는 연구결과37)와는 차이점을 보 는데, 사이 버학습 상황에서 새터민들은 남한동료와 동등하게 경쟁하여 인정받고자 하는 특성이 나타났고,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새터민 동료들을 지지하 고 함께 배우고자 하는 동료의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새터민들은 학습상 황에서 물어 볼 내용이 너무 많고 일일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미안하 다고 하 다. 잦은 질문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상대방 특히 남한사람 들에게는 피해를 끼친다고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아 프리카 출신의 유학생이나38) 한국의 중국 및 일본 유학생들이39) 도움요 청에 대한 미안함으로 인해 소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 하지만 기존의 선행연구결과들이 소극적인 도움요청에 그치는 반면, 본 연구결과에서 새롭게 발견된 점은 새터민들은 사이버학습 상황 에서 간접적인 소통방식이지만 보다 안정적인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스 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 공간 에서의 학습교류형태는 무지노출에 대한 걱정을 강하게 하 고, 무지노 출에 대한 걱정은 새터민 신분에 대한 공개적인 노출을 꺼리게 만들기도 37) 이수정·김현아·원재연·윤상석, “북한이탈청소년종합대책연구Ⅲ: 정규학교 재학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진로탐색에 대한 질적 연구” (한국청소년정책연구 원, 2008), p. 164. 38) Constantine, M. G., Kindaichi, M., Okazaki, S., Gainor, K. A., & Baden, A. L., “A qualitative investigation of the cultural adjustment experience of Asian international college women”, Cultural Diversity and Ethnic Minority Psychology, vol. 11 (2005), pp. 162~175. 39) 김 경, “중국·일본 유학생의 한국 대학생활 적응을 위한 요구 분석”, ꡔ상담학 연구ꡕ, 제10권 1호 (2009), pp. 535~559. 322 ❙ 통일과 평화(2호·2009) 하 으나, 일부 새터민들은 댓글을 통한 인정과 지지경험으로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들의 학습의 어려움이나 자신들의 삶을 노출 하는 등의 적극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새터민 학생들은 학업수준이 너무 낮아서 창피를 당할까봐 못하고 있으므로 교사가 먼저 다가가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40)와 일부 유사하다. 하지 만,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새터민들의 사이버 학습교류 형태는 학습 초기 적응과정에서는 무지노출이나 신분공개의 부담감을 지니고 있어 교 수와의 관계에 보다 의존적이지만, 댓글을 통해 학습동료들로부터 인정 과 지지경험을 한 새터민들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었다.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흥미, 몰입, 동기요인이 공동체 구성원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친 감을 느끼는 집단유대감, 구성원 간의 관계에서 자 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 되는 집단존중 감, 집단 향력, 소속된 공동체 내부 구성원과의 동질성을 느끼고 공유 된 활동을 하려고 함으로써,41) 사이버학습을 하고 있는 새터민들은 사이 버 공간의 순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으로서의 고충이다. 새터민들은 나이와 자 녀양육, 직장병행으로 인한 학업부담이 학업의 장애요소가 되기도 하고, 사이버 학습 환경 이해와 언어소통, 전공에 대한 기초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초기 학습적응의 어려움과 같은 학업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고, 특히 레포트 작성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학생활의 어 려움으로 학업과 정보습득 능력의 한계 경험, 인간관계의 어려움, 타인의 도움을 청하는 것의 어려움, 심리적인 어려움, 학업과 경제적 활동을 병 40) 한상훈, “새터민 학생 적응 실태분석을 통한 문제점 및 적응교육 활성화 방안”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제27회 교육연구논문, 2005). 41) 황상연, “사이버공간에서의 학습활동 행태 및 학습자 특성 연구” (한국교육학 술정보원, 2005), pp. 90~91.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23 행해야하는 어려움, 미래와 취업에 대한 걱정, 자기만의 정체감 형성의 어려움을 경험한다는 연구결과42)와 유사하 고, 새터민 학생의 학습 부 적응은 기초학습능력 저조로 인한 이유가 가장 크다는 연구결과43)와 유 사하다. 하지만 본 연구결과가 기존의 선행연구와 달리 특이한 점은 사 이버대학으로 진학을 한 새터민들이 대부분 나이, 자녀양육, 직장병행과 같은 학업장애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의가 높고, 각자 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지식층으로서 새터민 사이버 대학생으로서 새터민 이미지를 중요하게 고려하 다. 이들은 사이버공간 에서 새터민 정체성을 밝히고, 사이버학습은 무엇보다도 자기 스스로 학 습에 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한계가 있음을 우려하 다. 새터민이라는 정체성을 드러 내는 것을 통해서 자신들의 학업에 대한 포부나 적극적인 학습 도움요청 을 하고 새터민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며, 남한의 지지체계를 확보해나가 고 있었다. 정규학교 새터민 청소년들이 문화자본 부족에 대한 대처전략 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탈북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 대학생활 에서의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이들로부터 다양한 지지체계를 확보한다는 연구결과44)와 유사하다. 하지만 새터민 청소년들이 또래관계나 지지체계 확보를 위해 정체성 드러내기를 하는 것과는 달리, 본 연구결과에서 나 타난 결과에 따르면 새터민 성인들의 경우 입학원서에서부터 새터민으 로서의 남다른 학업포부를 공개함으로써 교수에게 보다 적극적인 학습도 움을 요청하고 있었으며, 학습동료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오프모임에 참 42) 조 아·전우택, “북한출신 대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에 대한 질적 연구”, ꡔ상담 및 심리치료ꡕ, 제16권 1호 (2004), pp. 167~186. 43) 김미숙, “북한이탈학생의 학교적응 실태 분석연구”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2004). 44) 이수정 외, “북한이탈청소년종합대책연구Ⅲ: 정규학교 재학 북한이탈청소년들 의 진로탐색에 대한 질적 연구”. 324 ❙ 통일과 평화(2호·2009) 석하게 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새터민에 대한 편견해소를 위 해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었다. 다섯째, 새터민 사이버대학생을 위한 고려사항이다. 남한의 대학문화 가 낯선 새터민 사이버대학생들은 대학생활에 대한 안내와 새터민을 위 한 맞춤식 특별 교과목 개설, 새터민에 대한 학교의 관심을 요구하 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학에 재학 중인 새터민을 위해 대학 입학 전 대학 생활 관련 오리엔테이션과 관련된 예비대학 프로그램이나 학습지원 워 크숍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45)와도 일치한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효 율적인 새터민 사이버학습을 위해, 초기 학습적응을 위한 학교의 집중적 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새터민들이 경험하는 교육 간극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한의 학업체계(예: 학점체계, 수강신청 방법, 시험방식,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대한 이해, 남한의 사이버학습에 필요한 기초 교육 용어(예: 레포트, 퀴즈, 멘토, 엠티, 팀 프로젝트), 대학 생활 소개(예: 수업장애 해결방법, 오프모임, 동아리 활용, 스터디)를 포 함한 동 상 「사이버대학 생활안내서」의 개발이나, 이를 위한 입학 초기 사전 모임이 필요할 것이다. 그 밖에도 「대학에서의 글쓰기」 「사이버 공 간의 이해」, 「컴퓨터 활용 기초」 등이 신·편입학생 필수 교양과목으로 인정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효과적인 사이버 학습을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이 우선이고, 사이버 학습의 기초로서 컴퓨 터 활용능력을 기르는 것과 사전 학습으로서 남한생활 경험이 중요하며, 사이버학습의 동기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에 대한 열의라고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성인학습에 있어서 자신들의 요구와 능력, 자기 주도 적이 되기 위해서 그들의 경험을 사용하는 것, 학습 준비도를 확인하는 것, 유소년 시절부터 사춘기까지 꾸준히 증가한 학습주변 삶의 문제들과 45) 위의 글.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25 청춘기 동안 급격히 증가한 것을 체계화하는 것이라는 선행연구결과46)와 일치한다. 이러한 기존 연구와는 달리 새터민에게는 학비에 대한 정부의 지원체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 며, 남한생활 경험을 통해 배움의 필요성도 절실해지고 그때의 경험이 중요한 지식 습득의 원천이 되고 있는 듯하다. 새터민들은 직업훈련과 같은 다른 평생교육 시스템처럼 지원 수당금을 목적으로 학업을 하는 것 이 아니기 때문에, 사이버학습은 더욱이 배움에 대한 순수한 목적이 있 고 학업에 대한 열의가 뚜렷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충고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여섯째, 새터민의 학업 스타일이다. 선호하는 강의형태는 실제 사례 중심의 설명방식이나 이해하기 쉽게 천천히 설명해주는 방식과 칠판강의 및 동 상과 같은 시각적이면서도 동적인 사이버 강의형태를 선호하 다. 낯선 교과목과 학업방식 차이, 남북한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안 되 는 문제로 인해 학업부담이 심한 새터민들에게 효과적인 학습기술은 시 각적으로 기억하는 방식이었고, 학습이해를 위한 노력으로 학습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체계적인 학습 습관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 는 교수자의 강의 스타일이 사이버대학 학습자의 몰입과 학업성취도에 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47)와 일치하 고, 교사가 새터민 학생 수준을 파악하여 쉬운 언어로 천천히 말했을 때 학습이해가 잘 된다는 연구결 과48)와도 일치한다. 선호하는 학습형태는 반복학습과 실제적인 강의 내 46) Knowles, M. S., Holton, E. F., & Swanson, R. A., Adult Learner (5th) (Houston, Texas: Gulf Pub, 1998) ; 김 천, “성인학습자로서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습자 특 성 분석” (중앙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9), pp. 22~25. 47) 정혜진, “사이버 대학의 e-learning 환경이 학습자의 학업성취감과 강좌 몰입에 미치는 향: 4년제 대학 사이버 강의 수강생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석사학 위논문, 2009), pp. 51~52. 48) 김선혜,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운 방안” (서울교육대학교 석사학 326 ❙ 통일과 평화(2호·2009) 용 집중, 남북한 비교설명을 통해 이해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연구결 과는 새터민의 언어실태 조사결과,49) 새터민들은 실제 생활과 직접 연결 될 수 있는 자료들, 즉 동 상 자료나 드라마, 담화 내용들의 실제적 교 재나 수업방법이 필요하다는 연구50)나 학습내용이 학습자의 일과 관련 이 없을 때 중도탈락하기 쉽다는 연구결과51)와 유사하다. 학업스타일은 북한의 교육방법인 깨우쳐주는 교수법과 원문 통달식 교육방법에 익숙 한 결과로 보인다. 깨우쳐주는 교수법이 이야기, 담화의 형식으로 설명을 잘 하는 방식이며, 또한 원문 전체를 암기하여 기억하는 방법으로 혁명 역사, 당 정책, 국어과목에서 많이 사용되는52) 원문 통달식 교수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이- 러닝(e-learning) 방식 중 웹 강의나 음성강의보다는 동 상이나 칠판강의 를 선호하 고, 새롭게 발견된 점은 남북한 비교설명을 통한 이해방식이 다. 이러한 결과는 스스로 컴퓨터 기능을 조절해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하는 웹 강의 방식보다는 북한시절 주된 학습방식이었던 칠판강의에 대 한 익숙함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북한시절 학습경험을 남한의 새로운 학습내용과 비교하며 학습하는 교육경험 자료를 기록한다면, 통일 이후 교육통합에 주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 새터민이 경험하는 학업에 대한 동기유발이다. 학업지속에 대한 강한 의지와 나이를 뛰어넘는 배움에 대한 도전, 부단한 학습노력 위논문, 2005). 49) 문금현, “새터민 언어실태 조사연구” (서울: 국립 국어원, 2006). 50) 최경자, “새터민 학생의 학습 적응력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 탐색” (단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8), pp. 34~35. 51) 정인성·최성희, “온라인 열린 원격교육의 효과 요인 분석”, ꡔ교육학연구ꡕ, 제 37권 1호 (1999), pp. 369~388. 52) 한만길·현주·김창환·오기성,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교육 적응 연구”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1999).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27 은 새터민들이 학업을 하는데 촉진요소로 작용하 고, 이 과정에서 남북 한 교육체계에서 학업적으로 성공했던 경험이 크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 었다. 성인학습자가 학습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교육적 성취에 대한 개인 의 평가와 교육에 대한 태도와 같은 심리적 요인과 성인들이 일생을 통 해 직면하게 되는 사건, 변화나 정보요인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상호 관련 되며 교육 참여에 향을 준다는 연구결과53)와 일치한다. 학습태도는 집 중과 노력을 의미하며, 노력은 학교나 가정에서의 학습량을 의미한다.54) 또한 사이버 강의 학습자가 감정적으로 몰입했을 경우 학습에 적극성을 보이며 학업에 대한 만족도와 사이버 대학의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55)와도 일치하 다. 무엇보다도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 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을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부단한 학습노력이 학업에 대한 강한 동기유발을 하고 있는 듯하다. 여덟 번째, 새터민의 학습에 대한 지지 체계이다. 새터민들은 효과적 인 사이버학습을 위해서 새터민 동료모임이나 오프모임이 필요하다고 인 식하고 있으나 새터민에 대한 편견, 타인경계의 성향, 시간을 내기 힘든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오프모임을 참석하기 힘들다고 한다. 오프모임에 대한 견해에서 나타난 연구결과는 새터민 학생들의 수업참여도가 낮은 이유가 말투가 달라서 잘 나타나지 않으려는 이유와 학습 수준이 많이 부족해서 학습을 포기하기 때문56)이라는 연구결과와 일치하 다. 또한 53) 한상훈, “성인학습자의 교육 참여 동기와 자기 주도적 학습의 관계”, ꡔ평생교육 학연구ꡕ, 제9권 3호 (2003), pp. 225~246. 54) 이해명, “교육과정과 학습지도의 기본원리” (서울: 교육과학사, 1998). 55) 정혜진, “사이버 대학의 e-learning 환경이 학습자의 학업성취감과 강좌 몰입에 미치는 향: 4년제 대학 사이버 강의 수강생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석사학 위논문, 2009), p. 51. 56) 최경자, “새터민 학생의 학습 적응력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 탐색” (단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8), p. 149. 328 ❙ 통일과 평화(2호·2009) 남한의 학습동료 지지체계가 미약한 새터민들에게 가족은 든든한 지지 역할을 해주었고, 학습동반자로서 함께 학습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새 터민들은 자신들의 학업의 어려움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멘토가 절실하다 고 하며, 비공식적으로 자신들이 직접 새터민 동료들에게 멘토가 되어주 기도 하 다. 새터민 학습에 있어서 멘토링 제도를 강조하는 선행연구결 과57)와 일치하 다. 새터민들은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오프모임에 정기 적으로 참석하기는 어렵지만, 새터민의 효율적인 사이버학습체계를 위 해 같은 전공의 남한 멘토나 새터민 동료 멘토가 제도적으로 지원체계를 갖추어질 필요성이 있겠다. 아홉 번째, 새터민 사이버학습의 기대효과이다. 새터민 사이버학습의 가장 큰 효과는 가족 내의 학습모델링 효과와 가족 및 새터민 동료에게 학습을 권유하는 사이버학습의 전이현상이다. 본 연구결과에서 볼 때, 새터민들에게 사이버학습 경험은 가족 뿐 아니라 동료 새터민들에게 보 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모범적인 역할 모델링으로 자리매 김하고 있었다. 그 밖에도 정부의 무료 학습지원제도, 혼자서 학습이 가 능한 점, 반복강의, 시·공간을 뛰어넘는 열린 학습, 학업과 직장생활 병 행이 가능한 사이버 대학의 이점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보편적 대중으 로 존중받아야할 소외된 집단들에게, 정보 접근의 평등성과 민주성이라 는 디지털 공동체의 특징이 매우 유용하게 작동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58) 와 유사하다. 특히, 경제적 안정이 우선인 새터민들은 정부의 교육지원 제도를 매우 만족스러워하 다. 그리고 새터민들은 사이버학습의 활용 에 대한 기대로 통일 이후 사명감과 북한문화 안내자의 역할을 병행하고 57) 이수정 외, “북한이탈청소년종합대책연구Ⅲ: 정규학교 재학 북한이탈청소년들 진로탐색에 대한 질적 연구”. 58) 박기범, “공동체적 관점에서 본 다문화교육의 과제: 다문화교육 사이트 분석을 중심으로”, ꡔ사회과교육ꡕ, 제48권 1호 (2009), p. 115.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29 있었다. 이는 체험적 다문화 평생교육의 원리와 상이한 문화 집단 간 자 유로운 교류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호혜적 평생교육의 원리59)에 비추 어볼 때, 사이버학습에 있어서 새터민의 역할을 더욱더 큰 의미가 있다. 모르테인(Mortein)과 스마트(Smart)는 성인학습자의 참여 동기로서 사회 적 관계, 외부적 기대, 사회적 복지, 전문성 향상, 도피, 자극이라고 보았 으며, 직업과 관련하여 유용한 지식과 학위, 직무관련 기술을 습득하여 과업수행 및 지위향상,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문성 향상과60) 유사한 결과 이다. 그밖에도 남한생활에 적응이 되는 교양지식, 대학생으로서의 자긍 심, 새터민 동료의 부러움, 앎으로 인한 대인관계 자신감 증진이라는 학 업의 부수적 효과도 가져오고 있었다. 사이버학습은 여성의 자존감 향상, 정서적 지지와 정보를 획득하고 지식을 적용하도록 한다는 연구결과61)와 일치하 다. 더 나아가서 새터민들에게 사이버대학에서의 학습은 대학 생이라는 자부심과 주위의 부러움, 남한사회에 필요한 교양과 지식을 알 아감으로써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이 증진되는 여러 가지 긍정적 부수 적 효과가 검증되었다. 본 연구는 사이버학습 경험이 있는 5개 사이버대학교의 서울·경기 지 역 새터민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하 기 때문에 지방 거주나 새터민 청 소년 사이버 학습자에게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본 연구의 기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통 59) 배 주, “다문화 평생교육의 정립을 위한 체험적-호혜적 운 원리 탐색”, Interdisciplinary Journal of Adult & Continuing Education, vol. 12, no. 2 (2009), pp. 61~87. 60) 김 천, “성인학습자로서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습자 특성 분석” (중앙대학교 석 사학위 논문, 2009), pp. 24~25. 61) 김수아, “사이버 공간에서의 “힘 돋우기 실천(empowerment)” 가능성에 대한 연 구: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6), pp. 18~23. 330 ❙ 통일과 평화(2호·2009) 일교육 및 남북문화 통합의 기초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남북 통합 이-러 닝(e-learning) 운 방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서 평생교육 기회를 통한 자기계발과 성장을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이-러닝(e-learning) 운 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주류 문화 에 통합되고 자기계발에 성공한 역할모델로서 이들의 경험을 토대로 새 터민·다문화 사이버교육 준전문가 인력양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새터민의 직업훈련이나 기타 사회적응교육에 대한 사이버교육의 통합적 접근(집합교육-방문교육-온라인교육)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역사회 새터민 정착지원기관에서의 온라인 교육 활용방안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의 다문화 교육의 온라인 교육방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사이버대학교의 소수 민족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등의 운 지침으로 활 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새터민과 같은 소수 민족을 위한 사이버 학 습 방법 및 평가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다음과 같이 하고자 한다. 첫째, 성별이나 발 달단계(청소년기, 중년기, 중장년기)에 따른 사이버학습 경험의 의미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겠다. 둘째, 사이버대학교 졸업생이 졸업 이후 남한 의 노동시장에 어떻게 기여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 겠다. 셋째, 새터민의 진로탐색 과정에 사이버학습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 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겠다. 넷째, 사이버대학교에 진학한 경험 이 있으나 중도에 탈락한 새터민들의 중도탈락 요인이 무엇인지 밝혀볼 필요가 있겠다. ▒ 접수: 2009년 11월 10일 / 수정: 2009년 11월 16일 / 게재확정: 2009년 11월 23일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331 【참고문헌】 강상현·강홍렬·김은미·차남경. “정보격차에 대한 사회경제적 함의”. 서울: 정보 통신정책연구원, 2002. pp. 1~163. 강인원·최지호·이성근. “사이버대학의 e-Learning 서비스에서 신뢰 차원이 학교 충성도에 미치는 향”. ꡔ경 학연구ꡕ, 제34권 4호 (2005). pp. 1143~1164. 강희석. “새터민 고등학생의 사회적 지지체계와 학교적응에 관한 연구”. 성공회대 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7. pp. 85~86. 권성호. “웹기반 가상교육에서 협력적 상호작용촉진을 위한 학습자 지원전략 개 발”. ꡔ교육공학연구ꡕ, 제17권 3호 (2001), pp. 29~51. 김미숙. “북한이탈학생의 학교적응 실태 분석연구”.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2004. 김선혜.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운 방안”. 서울교육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5. 김수아. “사이버 공간에서의 “힘 돋우기 실천(empowerment)” 가능성에 대한 연구: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6. pp. 18~23. 김 경. “중국·일본 유학생의 한국 대학생활 적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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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data analysis, which is proposed by narrative analysis, has been used. Results: There were 90 concepts, 27 subcategories and 9 categories extracted from the results of the analysis. Those 9 categories are as follows: North Korean defectors’ meaning on learning in South Korea, North Korean defector’s a strange experience about educational system in South Korean, North Korean defector’s interpersonal relationship in e-learning environment, difficulty of North Korean cyber university student, condition precedents for improving the effect of North Korean defectors’ e-learning, North Korean cyber university student’s requirement, study style that North Korean defectors’ preferring, North Korean defector’s learning motivation, North Korean defector’s social support system in learning environment, the effect of expectation in North Korean defector’s e-learning. Keywords: North Korean defectors, e-learing experience, adult education, narrative analysis 336 ❙ 통일과 평화(2호·2009) 김현아 경북대학교 교육학과에서 상담심리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열린 사이버 대학교 상담심리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논문 및 저서로는 ꡔ새터민의 적응유연성 척도 개발ꡕ, ꡔ새터 민의 상담에 대한 요구도와 도움요청 장애요인ꡕ, ꡔ새터민의 가족상담 모형 개발ꡕ, ꡔ남북문 화 간 통합을 위한 새터민 조력자의 교육모형 개발ꡕ, ꡔ북한이탈청소년 종합대책연구Ⅲ: 북 한이탈청소년의 진로탐색에 대한 질적 연구ꡕ, ꡔ이주난민의 정신건강과 상담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