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2013. Vol. 22, No. 2, 315-328 http://dx.doi.org/10.5934/kjhe.2013.22.2.315 ISSN 1226-0851(Print)/ISSN 2234-3768(Online) - 315 - 20세기 전반 모더니즘시대 Haute Couture 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난 순수 미학적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 분석 An analysis on the aesthetic collaboration appeared in the artworks of Haute Couture designers in the first half Modernism age of 20th century 이효진*1) 전북대학교 의류학과 Lee Hyo-Jin Dept. Clothing &Textiles, Chonbuk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on the aesthetic collaboration appeared on the modernism arts and Haute Couture designers in the 20th century as the necessity of analyzing on the pure meaning of collaboration which is a talking point associated with culture of the 21st century. The study was performed by means of documentary method.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it was analyzed that the collaboration in the pure meaning of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had partial common points which was stated as Art Inspiration in the arts collaboration out of the 21st century collaboration. Secondly, the Haute Couture designers(Paul Poiret, Gabriell Chanel, Madeleine Vionnet and Elsa Schiaparelli) have common point that they involved into the artworking through active exchange with many artists from diversified fields in the 20th century. Especially, the characteristics of the collaboration in the forms, materials and color of their works were appeared visually. When the collaboration in the first half of 20th century was regarded entirely as mental matter of manifestation of pure aesthetics, in can be said that the big difference was mostly the maximization of mutual interest between collaborator and collaboratee in the 21st century collaboration. Keywords: Haute Couture designer, collaboration, the pure aesthetic meaning of collaboration, Modernism Ⅰ. 서론 20세기 들어와 미술을 비롯한 예술의 본질과 기능에 대 한 불확실성이 확산되었으며, 20세기 예술은 아름다운 것 보다는 새 것을 추구해 왔다. 따라서 20세기 예술가들은 전 통적 예술과의 대립과 투쟁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 왔으며 그들은 ‘전위(avant-garde)’라는 이름으로 규정되었 다. 이러한 제반 상황은 ‘모더니즘(Modernism)’이라는 이 름으로 특징지워졌다(Kim, 2003). 종종 ‘모더니즘’의 동의 어처럼 사용되는 것이 ‘아방가르드(avant-garde)’라는 표현 이다(Jin, 2011). 따라서 예술계에서도 새로운 사고방식, 새로운 운동으 로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지금까지의 감각적인 것에서부 터 보다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자유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 이 논문은 2011년도 전북대학교 연구기반 조성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 Corresponding Author: Lee Hyo-Jin Tel : 063-270-3848 E-mail: curiously@naver.com 2 한국생활과학회지 제22권 2호 2013 - 316 - 각 장르의 순수함을 유지하면서 다른 장르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교류해서 융합한다는 새로운 경향이 나왔다 (Nam, 1991). 20세기 초 이런 경향은 협업이라는 관점으 로 발전하여 순수한 예술적 디자인 영역 확장 및 독창적 아이디어 접목으로 모더니즘 예술 양식이 더 찬란하게 발 전하였다. 이러한 협업의 개념은 순수 의미 관점에서 이 미 많은 학자들이 모던 아트와 패션에서의 협업을 언급했 다(Addressing the Century, 1988; Bronwyne Cosgrave, 2000; Colin McDowell, 1984; Francois Baudot, 1997; Gertrud Lehnert, 1999; George O'hara, 1989; Lydia Kamitsis, 1996; Nam, 1991; Richard Martin, 1987, Lee, 2011). Lee(2011)는 미술에 있어서 협업을 통한 공동 창 작은 21세기만의 산물이 아니라 중세에서 18세기까지는 미술에서 협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였으며 융 합형 시대를 대변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협업’이라고 하 였다. 즉 이 현상은 이미 15세기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다 양한 영역의 분야와 문화 등이 하나로 만나는 교차점에서 기존의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하여 더 많은 혁신적인 아이 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Frans Johansson(1992/2005)와 그 맥을 같이함을 알 수 있다. 20세기초 이미 다양한 장르의 예술 영역 경계가 허물 어지고 서로의 분야에서 신선하고 독창적인 예술적 교감 이 교류가 되었으며, 당시 혁명적이라고 할만한 ‘협업’의 결과를 오트쿠튀르 패션에서 보임으로써 전 20세기를 통 하여 그 영향력이 지배적이었고 21세기의 화두가 되는 용 어가 되었다. 그런데 21세기들어 패션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패션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동종 업계간의 협 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서 21세기에 화 두가 되고 있는 ‘협업’이라는 단어를 재고찰하고 신뢰도 있는 정확한 개념과 그 중요성을 이해해야만 한다. 특히 21세기 패션과 관련된 협업에 대한 선행연구가 어느 주제 보다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 모든 연구에서 협업이 란 의미를 콜레보레이션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단어 자체 의 순수 개념으로써의 협업은 콜레보레이션의 종속적인 일부로써 다루고 있음을 고찰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21세기 패션에서의 화두인 콜레보레 이션의 순수한 의미만의 ‘협업’이 예술과 패션에서 나타 났던 20세기 전반 모더니즘 양식 시대를 배경으로 분석해 볼 필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 모더니즘 양식 시기에는 21세기에서 의미하는 콜레보레이션의 개념과 형태가 상 이하기 때문에 사전적 의미 그대로 ‘협업’이란 용어를 그대 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20세기 전반 순수 예술양식의 다양 한 장르와 패션의 협업을 분석하여 21세기 현상과 비교 교 찰 분석해봄으로써 콜레보레이션의 순수한 의미의 개념과 현재 혼용되어 사용되는 개념과의 차이를 정확히 제시하여 궁극적으로 미래에 발전적인 협업의 다양한 방법에 신선한 방향성을 바르게 인식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로 연구주제와 관련된 선행 논문, 서적 및 간행물 등을 통하여 이론적 내용을 고찰하여 분 석하였다. 연구의 시대적 범위는 모더니즘 예술양식이 성 행하였던 20세기 전반기인 1900년 이후 제 2차 세계대전 전까지의 시기로 한정하였으며, 연구내용 중 연구 분석 결과의 설득력 있는 결론을 위해 21세기 콜레보레이션의 의미와 비교분석을 하였다. Ⅱ. 모더니즘 예술 양식과 협업의 배경 1. 협업의 개념과 의미 변화 협업하다의 순수한 사전적 의미는 ‘공동으로 일하다’, ‘공동으로 연구하다’, ‘합작하다’이며 따라서 ‘협업’의 의 미는 ‘공동 연구’, ‘합작’, ‘공정’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Sisa Royal English Korean Dictionary, 1996). 이러한 순수한 의미의 협업을 최초로 시도했던 북 디자 이너인 윌리엄 모리스는 19세기말에 예술과 일상이 하나 로 융합되는 디자인 도시, 디자인 인생을 꿈꿨고 이를 위 해 중세의 공방을 벤치마킹했다. 동료 예술가와 함께 모 리스-마셜-포크너 회사를 설립하여, 예술가와 장인을 구분 짓지 않고 협업으로 창작했던 중세적 방식 그대로 양탄자,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도자기, 타일, 가구 등 다양한 생활 용품들을 제작했다(Lee, 2011). 특히 예술과 패션에 나타 난 순수한 협업은 20세기 전반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협업‘의 순수한 의미는 21세기에는 예술과 예 술가, 브랜드와 기업의 모든 측면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최종 목적으로 하면서 ’전략적 제휴나 교류’ 의 의미로 변 화되었다.(Lee, 2004) 즉 21세기에 언급되는 콜레보레이 션의 전략적 의미는 다양한 예술 장르와 예술가들이 각 종 브랜드나 기업에 어떠한 감성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 여 그로 인한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관점이 무엇보다 20세기 전반 모더니즘시대 Haute Couture 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난 순수 미학적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 분석 3 - 317 - 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개념이 변화 하면서 용어의 호칭 또한 ‘협업’으로 불려지는 것이 아니 라 ‘콜레보레이션’이라고 명명되고 있다. 21세기 협업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콜레보레 이션이라는 용어는 ‘공동작업’의 개념을 바탕으로 사용하 고 있으며 공동작업의 범주는 기술의 개발에서부터 디자 인, 연계 제품의 생산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콜 레보레이션이란 브랜드나 기업, 혹은 독자적인 개인을 포 함하는 콜레보레이터(collaborator)와 콜레보레이티 (collaboratee)가 협력적이고 동등한 위치에서 자신의 핵 심역량을 바탕으로 일정기간 동안 협업을 하는 것이다. 콜레보레이션은 전략적 제휴의 일종으로 서로 다른 두 상 대자가 만나 서로의 경쟁력과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시너 지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이 21세 기는 감성과 문화가 화두가 되면서 기업 역시 사회적 트 랜드에 따라 기업의 다양한 협업을 통한 마케팅적 전략으 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으로 그 의미 가 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19세기말 이후부터 20세기 전반에 나타났던 협 업의 순수한 의미는 21세기들어 콜레보레이션 의미로 그 개념이 인식됨을 알 수 있다. 2. 모더니즘 예술 양식과 패션의 협업 배경 19세기 후반부터 부르주아 사고방식과 관습을 경멸하 고 기존체제를 뒤엎으려던 무정부주의와 사회주의는 미술 가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20세기 미술의 시작은 이와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었고 이것은 특히 색채에 대한 관심과 추상으로의 미술 경향으로 나타 났다(Kim, 1997). 20세기 전반 50여년은 예술 세계가 끊 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 생성되고 그러한 움직임이 지속 되었으며 패션은 이에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이 모든 상황에 대응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반영하였다. 20세기 패션과 예술의 모든 경우 논제의 중심은 바로 파리(Paris) 였다(Colin McDowell, 1984). 당시 파리는 가장 중요한 예술 도시로 세계 각지에서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새로운 미술이 태동하고 있었다. 패 션 디자인도 황금기를 맞아 예술과 결합되면서 패션도 하 나의 생활조형으로 예술의 한 영역으로 발돋움하였다 (Kim, 2006). 1차대전 이후 새로운 의복은 패션 디자이너 만이 아니고 예술가들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디자인이 모 색되었으며, 20세기 전반의 패션을 주도했던 것은 무어라 해도 파리의 오트쿠튀르(Haute Couture)였다(FASHION, 2002). 미적인 관점에서 패션은 1920년대에 결정적으로 근대화되었다. 무엇보다도 패션은 건축, 회화, 디자인 등 의 다른 예술분야에 뒤지지 않고 동등하게 발전하였다. 패션에 대한 언급 없이 1920년대를 단 몇 페이지로만 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사회생활에서 일어났 던 혁명적인 상황을 반영해야 하며 특히 여성의 삶에 있 어서 혁명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아이디어나 문학 그리고 공연과 조형예술 작품에서 민감하게 수용되었다. 패션에 몸담았던 쿠튀리에들은 당시 트랜드 특성을 정의 내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예술 운동에 참여하였다(Raymond Rudorff, 1969). 즉 1920년대 예술의 역사는 의상과 공연의 역사와는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공연과 의상 디자인은 ‘Modernism’이란 어휘를 발전시키기 위한 내용 을 제공했던 1900년초의 여러 가지 학문적인 ‘예술적 융 합‘의 결정적인 요소였다. 의상은 착장한 배우의 정체성을 통해서 변형, 왜곡, 기계화되었고 인체를 육감적이거나 비 육감적으로 표현하였다. 예술적인 노력의 정치적 목적이 가끔은 뚜렷하게 반대될지라도 협업을 위한 유사성과 기 회들이 드러나 있었다(Addressing the Century, 1998). 20세기 전반 20여년의 예술세계는 많은 다른 양식이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1900년대초 예술양식인 야수주의 (Fauvism)는 1905년 Salon d'Automme와 마티스(Enri Matisse:1869-1954), 드랭(Andre Derain:1880-1954)의 작품에서 두드러졌다. 이들은 강하고 밝은 색채와 평면으 로 왜곡된 형태 등의 기존의 가치관을 과감하게 깨뜨렸기 때문에 비평가들이 Les Fauves(야수)라 일컫게끔 부추겼 다. 야수주의자들의 색상은 패션과 텍스타일 디자인에 상 당히 강항 영향을 미쳤다(George O'hara, 1989). 1920년 대를 통해 패셔너블한 분위기는 비정형적이었으며 바로 이들 예술가들은 패션의 중심세계에 있었다(Colin McDowell, 1984). 같은 시기 패션의 야수주의자인 포와 레는 야수주의자들과 똑같은 강도의 색상의 위력에 의해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1909년 파리에서는 마리네티(Filippo Tommaso Marinetti:1876-1944)가 지에 미래주의 (Futurism)자 시의 선언을 발표했을 때 나타났던 미래주 의는 속도의 미와 격렬한 움직임을 찬미했다. 이탈리아의 미래주의자들은 자신들의 패션뿐만 아니라 그림, 시, 건 축, 음악, 영화 심지어 요리 부분에 까지 혁명의 역동적인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데 투쟁의 선두자로 생각했다 4 한국생활과학회지 제22권 2호 2013 - 318 - (Addressing the Century, 1998). 1920년대의 많은 아방 가르드 예술가들은 패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는데 미 래주의자들은 패션을 인체로부터 분리되기를 원하였고 패 션은 현대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의 움직임과 속도를 반영하 는 독립적인 예술형태로 간주하였다(Gertrud Lehnert, 1999). 이처럼 근대 예술의 흐름이 세계 제 1차대전 이후 나타 난 패션의 민주적인 변형에 끼친 막대한 영향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 1920년대에 나타난 일직선과 평평한 면으 로 그려진 여성의 모습은 평면과 각, 수직선과 수평선, 기 하학적인 윤곽과 평탄하게 늘어진 면을 포괄하는 입체주의 (Cubism) 회화공간과 완전하게 일치하였다. 쿠튀르 패션 은 형태을 순화하고 장식적인 것들 거부하는 쪽으로 기우 는 새로운 근대적인 미학적 가치에 맞추어 의복스타일을 민주화했다(Gilles Lipovetsky, 1987/1999). 즉 입체주의는 회화의 ‘혁명’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20세기에 나타난 거 의 모든 예술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20세기를 대표 하는 거의 모든 예술언어가 입체주의에서 태어났기 때문이 다.(Jin, 2011) 피카소(Picasso Pablo:1881- 1973) 의상은 원통형이나 원추형 등 순수하게 입체주의자 그 자체였으며 1920년대의 전위적인 사조를 방향짓는데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것을 기회로 디아길레프 (Sergei Diaghilev:1872-1929)의 발레는 러시아 민속풍에 서 프랑스의 전위파 예술로 바뀌었다(Nam, 1991). 그리고 일반적 경향의 합리주의와 형식주의에 반발하 여 나타난 2차 대전 사이의 예술과 문학에서 일어난 운동 으로 초현실주의(Surrealism)는 환상에 집중하고 꿈의 세 계를 재조명하였다.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은 화가들은 마크리트(Rene Magritte:1898-1967), 달리(Salvador Dali:1904-1989), 피카소, 미로(Joan Miro: 1908-2002) 등이 있었다. 패션에 있어서 초현실주의는 1920년 말에 나타났으며 초자연적이거나 심리학적으로 암시적인 의상 을 묘사하기위해 1930년대에 가장 자주 사용되었다 (George O'hara, 1989). 워스(Charles Frederick Worth:1825-1895)이래 수많은 의상 디자이너들이 일요화가로 활약했으며 여러명의 화가 들과 예술가의 친분을 공유하며 의상 디자인 발전에 기여 했다. 오늘날 예술과 패션이 공생관계가 되었음은 명약관 화한 사실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Addressing the Century, 1998). 20세기 전반에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패 션과 예술의 접목이 눈에 띄며 디자이너는 창조적 아이디 어를 구하고자 예술에 몰입하고 새로운 예술운동에서는 의복을 포함한 생활 전반을 예술로 함축하려는 움직임이 성행하였다. 전위적인 예술가들과의 협업이 미적으로 참 신한 패션을 생성하여 이 시대를 특징지었다(FASHION, 2002). 쿠튀르 디자이너들은 항상 예술에서 무엇이 일어 나고 있는지 인지해왔으며 디자인 문제와 시대를 반영하 는 새롭고 독창적인 의상을 창안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에 게 도움을 주어온 예술가의 사고와 아이디어를 항상 사용 하였다(Colin McDowell, 1984). Kim(2011)은 미술에 가장 많이 신세를 지고 있는 분야 는 패션으로 미술은 패션의 모태지만 미술과 패션은 아름 다움을 지고(至高)의 목표로 삼고 차별화를 향한 인간의 맹 목에 가까운 열망으로 그 시장이 번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는 일란성 쌍생아와도 같다고 하였다. 이처럼 모더니즘 예 술양식의 예술가들과 패션 디자이너와의 예술적 교류는 당 시 패션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체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3. 21세기 패션에 나타난 협업의 의미 패션비즈 창간 14주년 기념 세미나의 ‘21세기 패션 비 즈니스의 키워드는 콜레보레이션’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진정한 의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탄생시키려면 콜레 보레이션이 필수라고 하였다(Fashionbiz, 2001.04). 무엇보다도 21세기에는 학문분야에서도 패션관련 콜레 보레이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Kan(2008)은 콜레보레이션이 나타나는 배경으로 ‘문화’ 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따라서 패션관련 콜레보레이션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고찰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21세기에 나타난 콜레보레이션을 개념 과 동기, 결과에 대한 내용으로 나타났다. 21세기 콜레보레이션의 개념은 Hong과 Hwang(2008) 의 경우, 콜레보레이션은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 결 속하여 여러 가지 기능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의 의미로 협업, 협력, 협동 등의 용어로 활용된다고 하였다. 기업의 콜레보레이션은 두 개 이상의 대등한 회사가 서로의 이익 을 추구하는 기업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 Jeong과 Kim(2008)에 의하면 콜레보레이션이란 일반적으로 ‘협 력’, 마케팅 및 생산적 관점에서는 ‘합작’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콜레보레이션의 핵심은 합작하는 양자가 가 지고 있는 강점이 최대한 발휘되어야 하며 또 강점들이 서로를 잘 부각시켜서 본질적인 ‘융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고 서술하였다. 그리고 패션과 예술의 관점에서 콜레보레이션을 언급 20세기 전반 모더니즘시대 Haute Couture 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난 순수 미학적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 분석 5 - 319 - 한 Lee와 Kim(2009)은 오늘날 미술과 패션의 결합은 대 중성과 예술성을 가진 하나의 ‘Art’로 간주하는 패션 디자 이너들이 미술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가져오거나 예술가들 을 자신의 패션 작품에 참여하도록 하면서 더욱 두드러진 다고 했다. 이것은 미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프린트나 패턴으로 활용되는 ‘아트 인스피레이션(Art Inspiration)’, 예술가에게 디자인을 맡겨 제작하는 방법, 브랜드 홍보전 략으로 아티스트를 초청해 연계하는 공동 마케팅, 갤러리 형식의 공간 연출이나 작가들이 작품에 패션 상품을 응용 하는 사례 등의 모든 작업 형태를 ‘예술과 패션의 콜레보 레이션’이라고 하였다. Baek과 Bae(2010)의 경우도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다른 예술 장르와 결합하는 현상을 형식적인 면에서는 아트 콜레보레이션(Art Collaboration) 으로 내용적인 면에서는 아트 인스피레이션이라 하였다. 이와 같은 21세기 콜레보레이션은 그 동기 또한 다양 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의 콜레보레이션 동기 는 Hong과 Hwang(2008)은 경제적 효율성, 사업규모확 장, 상품기획력 향상, 브랜드 경쟁력 재고였으며, Shin과 Lee(2009)은 패션업체들이 유명디자이너와 결합으로 인 해 그들의 인지도와 창의성을 브랜드에 접목시켜 틈새시 장공략과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얻기 때문이며, 패션업체와 이종업계와의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시각적 차별성을 높이고 패션업계의 다각화 효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 다양한 브랜드 이미지 창출 및 시너 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Yang(2010)은 콜레보레이션 동기는 주로 패션 영역과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이는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에 대 한 대중의 높은 인지도로 인해 높은 부가가치나 이미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Moon(2009) 은 패션분야에서 나타나는 콜레보레이션 동기를 패션이 아트와 결합함으로써 나타나는 기업의 전략적 특징과 다 양한 마케팅의 효과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중요한 것은 콜레보레이션의 목적에는 매출확대라는 충분조건이 당연 히 포함되지만 그 보다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소비자의 욕구를 포괄적으로 충족시키고자하는 가치 지향적 동기가 반드시 전제된다고 하였다.(Lee, 2008) 21세기 패션관련 분야에서의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은 그 결과 또한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났다. Jeong(2009)의 경우 콜레보레이션을 통해서 브랜드 아 이덴티티는 ‘물리적 특성, 개성, 관계, 문화, 사용자 이미 지, 자아 이미지’ 모두 확장되었고 두 파트너는 서로의 아 이덴티티를 공유하면서 협력을 이루었다. 매출과 업계반 응에서도 높은 상승을 보여주었으며 기획, 디자인, 제품 개발, 마케팅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 의 확장과 새로운 디자인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분석하였 다. Kan(2008)의 경우 콜레보레이션의 유형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문화적 특성을 고찰하였는데, 현대 패션에 나타난 콜레보레이션의 문화적 특성은 탈경계성, 융합성, 유희성, 동시개념성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Kan, 2008) 패션사례를 중심으로 콜레보레이션을 연구한 Jeong과 Kim(2008)의 경우 브랜드나 기업, 혹은 독자적인 개인을 포함하는 콜레보레이터(collaborator)와 콜레보레이티 (collaboratee)가 협력적이고 동등한 위치에서 자신의 핵 심역량을 바탕으로 일정 기간 동안 협업하는 것으로 이들 의 협업은 참여주체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표현되며 이로 인한 부가적인 가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Lee와 Kang(2011)의 경우 성공적인 콜레보 제품이 탄생 되기 위해 콜레보레이터와 콜레보레이티의 어떠한 요소들 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되는지 조형적 관점에서 분석하였 다. 콜라보레이티의 조형요소 일부를 그대로 차용하는 경 우는 콜라보레이터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나타나며 콜 레보레이션의 조형 융합시 변형과 재창조되는 경우는 참 여한 디자이너나 브랜드를 일견에 인식하기 어려운 단점 이 있었으나 다른 유형에 비해 콜라보레이티의 주도적인 디자인이 나타났다. Yang et al.(2012)의 연구는 패션 콜레보레이션은 새로 움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기 위한 형태임과 동시에 제휴 파트너가 구축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인지도 등 과 같은 무형적 가치도 공유할 수 있으므로 적극 추진되 고 있다고 하였다. 특히 아트 콜레보레이션이 기업에 미치는 효과는 기업 의 이미지 증대화 인지도 상승, 매출 상승과 고객유치의 효과가 나타났으며, 예술가와 협력한 경우 기업은 경쟁사 의 차별적 이미지 창출과 새로운 브랜드 가치제고, 브랜 드 아티스트 인지도 증가, 프리미엄 가격 획득, 매출상승, 새로운 고객유치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예술가가 작품제작에 직접 참여한 경우 기업 자체가 예술기업 이미 지 전환이라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oon, 2009). 그리고 패션이 미술과 조우하는 것은 세상에 단 하 나뿐인 미술작품의 희소성과 역사성을 접목하여 제품의 예술적인 품격을 높이고 매출증대와 이미지 상승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Lee & Kim, 2009). 즉 21세기 패션관련 분야에서 나타난 콜레보레이션의 궁극적인 목적을 Hong(2005)이 언급한 것처럼 여러 학자 6 한국생활과학회지 제22권 2호 2013 - 320 - collaboration Contents Researcher Concept ▪ Inter-enterprises' collaborations which are related to the strategic management for reinforcing their competitiveness in various field. ▪ To work together for a special purpose. ▫Hong & Hwang(2008) ▫Jeong & Kim(2008) ▫Lee & Kim(2009) ▫Baek & Bae(2010) Motivation ▪ Collaboration can be defined as two or more companies together by sharing core competencies and advantages in order to pur suit profit and value. ▪ To strategic purpose, collaboration can be classified into value ascending collaboration, image changing collaboration, business-field collaboration, and event collaboration. ▫Hong & Hwang(2008) ▫Jeong & Kim(2008) ▫Shin & Lee(2009) ▫Yang(2010) ▫Moon(2009) Result ▪ The brand competitiveness motive type had higher scores on the performance and satisfaction of collaboration than did the other types. ▪ Through collaboration there could achieve the image upgrade effect, diversification of business, sharing the targets, and promotion effect. ▫Jeong(2009) ▫Kan(2008) ▫Jeong & Kim(2008) ▫Lee & Kang(2011) ▫Yang et al.(2012) The comparison of the collaboration between 20th and 21th century ‣ 20th century collaboration a manifestation of pure aesthetics. è ‣ 21th century collaboration the maximization of mutual interest between collaborator and collabotatee. The meaning of the collaboration appeared in the 21th century fashion 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콜레보레이션이란 둘 이상의 기업이 자신이 보유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 인 역량을 결합하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시장 및 기술 경 쟁상의 강점을 함께 나누는 일정 기간 동안의 협력관계라 고 할 수 있다.
은 21C 패션에 나타난 혐업의 의미를 요약 정리 하였고, 20C의 의미를 비교하였다. 4. 20세기 전반 Haute Couture Designer의 작품 활 동에 나타난 협업 2.에서 언급한 것처럼 야수주의, 입체주의, 미래주의, 초현실주의 등의 예술양식 및 예술가들과 협업으로 그들 의 아이디어를 직접적으로 패션 작품세계에 접목시킨 당 시 대표적인 오트쿠튀르 디자이너 작품할동을 고찰하였 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폴 포와레, 가브리엘 샤넬, 마들렌 비오네,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작품활동에 나타난 협업 특 성을 분석하였다. (1) Paul Poiret(1879-1944)의 협업 특성 패션을 아방가르드 예술과 연관지어 예술의 반열로 끌 어올린 최초의 인물이 폴 포와레이다(Kim, 2006). 패션의 야수주의자인 폴 포와레는 예술의 ‘wild beast’와 같은 똑 같은 강렬한 방법으로 색상의 힘(the power of color)에 매료되었다(Colin McDowell, 1984). 포와레는 야수주의 20세기 전반 모더니즘시대 Haute Couture 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난 순수 미학적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 분석 7 - 321 - 화가들의 순수한 색채와 비구조적인 선의 흐름을 선호하 였다. 그에게 결정적인 영향력은 1910년 파리에서 공연한 디아길레프의 발레 뤼세(Ballet Russes: 20세기초 디아길 레프가 제작한 러시아 발레 시리즈) 의 의상 디자인을 한 박스트(Leon Bakst:1866-1924)와 마찬 가지로 그의 작품에 나타난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 었으며 포와레도 자신의 디자인에 오리엔탈리즘을 적용하 였고 예술양식의 모든 요소들도 패션에 그대로 접목하였 다(Addressing the Century, 1998). [Figure 1] 포와레의 취향으로 완전하게 구현된 동양풍 패션은 어느 디자이너 도 감히 엄두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전례 없던 우아함과 역사적 영향력을 가진 이국적인 민속적 요소들을 과감하 게 조합하였다(Adrian, 1988; Valerie Mendes & amy de la Haye, 1999; Gertrud Lehnert, 1999)(Figure 2 참조). 당시 예술가이자 드레스메이커였던 디자이너나 단순히 예술에 매료되었던 디자이너들은 두 분야를 통합하는 패 션을 만들어냈다. 포와레는 자신의 쿠튀르 컬렉션을 위한 직물 디자인을 위해 뒤피(Raoul Dufy:1877-1953)와 드랭 등의 예술가와 협업한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였다 (Addressing the Century, 1998; Bronwyne Cosgrav, 2000). 그는 자신의 컬렉션 직물디자인을 위해 초기 모더 니스트 예술가인 뒤피와의 협업으로 그의 회화 작품을 문 양으로 한 직물을 창조했다. 뒤피의 디자인은 밝은 색과 특유의 천진난만한 형태와 묘사로 다분히 이국적인 정서 를 느끼게 해주었고 야수주의의 대담한 색채 배합을 고스 란히 담고 있다(Kim, 2006). [Figure 3]은 뒤피가 디자인 한 텍스타일[Figure 4]을 그대로 케이프로 제작하였으며 [Figure 5]는 두 사람의 협업 작품이다. 특히 포와레는 1908년과 1911년 사이 가장 뛰어난 일러스 트레이터 작가 두 사람인, 일리브(Paul Iribe:1883-1935)와 르파프(George Lepape:1887-1971)와 멋스러운 패션화보 앨 범을 만들기 위해 함께 작업을 했으며, 그는 자신과 다른 예 술가들과 작업을 함께 하는 모범이 되는 협업을 확립하였다 (Francois Baudot, 1997; George O'hara, 1989; Gertrud Lehnert, 1999). [Figure 6]은 왼쪽의 경우 르파프의 일러스트 레이션이며 오른쪽은 뒤피의 텍스타일 디자인으로 제작한 포 와레의 드레스이다. 모드화가인 일리브는 실내장식가였고 르 파프는 원래 화가로 포와레 작품집의 성공으로 ‘보그’지 표지 를 담당했으며 포와레의 무대의상 제작에도 협력하였다 (Nam, 1991). 그리고 당시 미래주의 패션은 강한 색상대비와 역동적 색채를 통해 과거 복식에 대한 고정적인 개념에서 벗 어나 활동적이고 유동적인 의복으로 표현 되었으며 이러한 역동적인 감각은 포와레와 뒤피의 의상에도 사용되었다(Kim & Cho, 2003). 포와레 이전의 패션은 다른 장르와는 철저한 장벽을 가 지고 전시대의 모방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았 다. 또한 기술업에 지나지 않았던 쿠튀리에를 예술의 일 부분으로 올려놓은 것도 포와레였다(Nam, 1991). ‘협업’ 의 관점에서 모든 예술분야에서 새로운 세기의 막을 열었 던 1920년대의 패션은 과거 수세기의 전통의 벽을 타파한 그 대담한 ‘포와레의 시대’가 없이는 이룩되지 못했다. 특히 포와레의 작품은 야수주의 화가들의 비구조적인 선의 흐름과 순수한 색채, 뒤피의 텍스타일 디자인, 미래 주의의 과감한 색상대비, 역동적인 색채로 표현되며 순수 한 협업의 의미를 지녔다. 이처럼 20세기 전반 예술과 패 션에서의 ‘협업’은 그 순수함과 예술적 감성을 유지하면 서 다양한 장르의 분야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순수미 의 구현인 예술작품 활동으로 발전하였다. (2) Gabrille Chanel(1883-1971)의 협업 특성 가브리엘 샤넬은 기능적으로 풍요로운 의상을 창안했 고 입체주의와 아프리카 미술 그리고 미래주의 예술양식 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Bronwyne Cosgrave, 2000) 샤 넬이 여성 의복 형태를 기하학적이고 장방형으로 단순화 한 것에는 입체주의 개념인 힘과 위엄이 느껴지는 기하학 적 단순함이었다.(Colin McDowell,1984) 20세기 가장 유 명한 입체주의 예술가인 피카소는 1907년 주로 브라크 (George Braque: 1882-1963)와의 만남 후 주로 그가 제 작했던 작품을 통하여 패션에 영향을 주었다. 그들의 입 체주의 양식은 스웨터와 다른 의상디자인에 영향을 미쳤 다(George O'hara, 1989). [Figure 7]은 1924년 발레 뤼세 에서 샤넬이 의상디자인을 했으며, 피카 소는 프로그램과 무대 자막을 디자인했다. 미술로부터 패션의 영혼을 훔쳐 낸 여인, 샤넬은 근대 예술의 움직임을 읽어내 자신의 패션에 녹였으며 샤넬의 수트에서는 피카소의 입체주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박스 형태가 실루엣으로 변신하였고 그녀를 통해 당대 사람들 은 새로운 시대의 패션을 만나게 되었다(Kim, 2009). [Figure 8]을 통해서 이러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피카소와 브라크에 의해 새롭게 개척된 아프리카 미술 에 대한 열정은 높게 치켜 올린 이마와 긴 목과 같은 외양 은 패션에서도 그 자체가 그대로 반영되었다. 샤넬의 모 조보석도 동일한 원천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신 소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모더니즘은 보석 디자이너들에 8 한국생활과학회지 제22권 2호 2013 - 322 - 게 플라스틱, 금속, 유리를 사용하게끔 자극을 주었으며 울저지(wool jergy) 같은 새로운 의상 소재도 나타났다 (Colin McDowell, 1984). Kim과 Bae(2010)은 미래주의 적 특징의 소재로는 의복과 모자에 주로 투명한 비닐소재, 가죽소재, 신축성이 있는 라이크라, 알루미늄, 플라스틱과 같은 기존 소재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소재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했듯이 이러한 신소재들의 사용은 20세기 전반 샤 넬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부각되었다. 즉 샤넬이 만든 의상은 저지를 사용하거나 남자 옷을 아이디어 원천으로 하는 등 신선한 발상으로 심플하고 매 력적인 스타일로 착용감이 좋은 것을 추구하였다. 또 재 산가치 보다도 패션성에 가치를 둔 코스튬 주얼리 (costume jewelry)의 개념을 확립시킨 것도 샤넬의 공적 이었다. 샤넬은 특히 쥬얼리에 강한 영향을 미쳤는데, 스 마트한 트위드 수트에 인조진주 목걸이 또는 금장 체인 등을 함께 착용했다. 1930년대 동안 샤넬은 화려하게 세 팅된 인조보석이나 준보석으로 코스튬 주얼리를 정교하게 디자인하기 위해 베두라(Fulco de Verdura:1898-1978)와 협업하였을 뿐만 아니라 텍스타일 디자인까지 공동 작업 하였다(George O'hara, 1989). 샤넬은 또한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만 레이(Man Ray:1890-1976)와도 협업하였다. [Figure 9]은 베두라가 샤넬의 장신구 디자인한 팔찌이며 [Figure 10]은 이를 착장한 모습을 초현실주의 작가인 만 레이의 사진이다. 스스로가 자립한 여성으로써 가르손느 (Garçonne)의 이상향(理想像) 그 자체였던 샤넬은 활동적 인 생활을 하는 신여성을 위한 스타일을 제시하고 새로운 드레스 코드를 확립시켰다.(FASHION, 2002) 이러한 가 르손느 스타일은 미래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에서보이는 기 하학적 형태를 통한 속도의 동적인 감각이 율동감있게 표 현된 것이다[Fig.11]. 샤넬은 특히 1차 대전 이후 자신의 영향력 넓혔다. 그 녀는 전통적인 남성복인 벨트가 있는 레인코트, 단순한 오픈넥 셔츠, 블레이져, 카디건, 바지 그리고 부드러운 베 레모, 그레이와 네이비 블루칼라에서 도입된 의상들을 입 었으며 또한 그녀는 베이지의 유행을 창조했다.(George O'hara, 1989) [Figure 12]는 그녀의 연인 웨스터민스터 공(Duke of Westminster)의 의상을 그대로 착장하였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는 샤넬의 전성기로 그녀는 많은 예술가들과 예술적 공감대를 교류했는데, 피카소, 장 콕도 (Jean Cocteau:1889-1963), 달리, 앙드레 지드(Andre Gide:1869-1951),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1882- 1971), 드미트리대공(Grand Duke of Demitri) 등 이외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있으며, 이 중 콕도의 잡지 그리고 스트라빈 스키의 음악과 디아길레프의 무용을 후원했다("The 20th peoples",1995; James Laver,1982)(Figure 13 참조). 샤넬은 20세기 전반 예술운동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활동을 통해 모더니즘 예술양식의 특성을 가르손느 스타일이나 단순하고 기하학 적 이미지로 반영한 오트쿠튀르 디자인임이 명확하게 나 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입체주의의 힘과 위엄이 느껴 지는 기하학적이고 장방형의 단순한 형태, 모더니즘과 미 래주의의 영향으로 플라스틱, 금속, 유리, 비닐, 가죽, 라 이크라 등의 신소재들이 사용된 것은 가장 큰 특징이었다. (3) Madeleine Vionnet(1876-1975)의 협업 특성 입체주의와 미래주의 예술양식은 비오네의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녀는 인체형태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와 실험을 바탕으로 바이어스와 입체재단을 활용하여 신체에 잘 들어맞는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체 해부학적 재 단법을 선보였다. 비오네는 소위 패션계의 건축가로 탁월한 조형감각과 입체재단 기술로 독창적인 의복조형을 다루었으 며 재단의 혁신을 가져왔다. 바이어스나 변형이 자유로운 통 재단(barrel cut), 슬래쉬와 삼각 무(goget)의 독특한 재단, 홀 터넥(halter neck)과 카울넥(cowl neck) 등의 구조적인 디테 일과 디자인도 비오네가 고안한 것이며 일본의 기모노 구조 를 도입한 평면구조의 의복제작도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FASHION, 2002; George O'hara, 1989; Kim, 2006). [Figure 14]는 그녀의 가장 단순한 기하학 이미지의 원리를 한 예로 보여준 작품이다. 비오네는 20세기 바이어스 재단의 발명과 코르셋으로 부터 여성을 해방시켰으며 그녀의 작품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복식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많은 디자인을 제시하였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이후 미래주의 화가인 쌰야트(Ernesto Thayaht)를 만나 그와의 예술적 교류와 작업을 통해 그녀는 기하학적 리듬감과 운동감을 디자인 에 중요한 특징을 반영하였고 이러한 기하학적 형태는 삼 각형, 사각형, 원 등의 수학적 계산이 가능한 창조적 형태 로 그녀의 많은 작품에 표현되었다(Choi, 2005). 쌰야트는 유니섹스 오버롤(overall)인 ‘tuta’(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오버롤의 단어로 인식되고 있음)라고 이름 붙여진 의상을 개발하였는데, 이것은 민첩성과 유연함을 가져오는 직물과 구성의 경제성 또한 증진하는 것으로 여 겨졌다. ‘Tutta’의 의미는 ‘All’이었다. 쌰야트는 ‘Tutta’에 서 ‘t’를 한자 없애고 오버롤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쌰야 20세기 전반 모더니즘시대 Haute Couture 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난 순수 미학적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 분석 9 - 323 - 트는 1920년대 비오네 패션하우스과 전문적인 관계를 구 축하는 것을 지속하였다(Addressing the Century, 1998). [Figure 15]은 쌰야트가 자신이 디자인한 투타를 입고 입 는 모습이며 [Figure 16]은 1922년도의 투타를 포포바 (Ljuboy Popoba)가 재현한 디자인이다. [Figure 17]도 쌰 야트의 디자인을 비오네가 기하학적인 선과 패널로 장방 형 실루엣 애프터눈 드레스로 선보였다. 당시 비오네는 자신의 재단원리를 추종하는 파트너인 자수장식가 르사쥬(Francois Lesage:1929-2011)와 협업 을 하였다. 놀라운 상상력을 가진 르사쥬의 자수는 드레 스의 건축적인 구조와 장식의 매개체로 비오네 작품에 특 별히 잘 적용되었다. 그는 바이어스 커팅뿐만 아니라 직 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모든 스티치를 경 사 방향이나 위사 방향 어디 쪽으로든 다루었다(Lydia Kamitsis, 1996). 르사쥬가 비오네를 위해 작업한 자수장 식은 비오네의 많은 드레스에서 서로의 역사에 남을 만한 협업의 특성을 보여주었다. [Figure 18], [Figure 19]의 두 작품 모두 르사쥬가 자수장식한 비오네의 드레스이다. 비오네는 인체형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몸에 잘 맞는 실 루엣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재단, 소재, 장식 등을 협업을 통해 발전시킨 것을 알 수 있었다. 1930년대 그녀는 의상 실루엣을 위해 저지나 실크 크레이프나 머슬린과 같은 흐 르는 듯한 직물을 사용했으며, 미래주의의 화가와 협업하 여 수학적 계산이 가능한 기하학적 형태의 작품을 만들었 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표현을 위해 자수 장식가와의 혐업을 통해 형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장식을 하였고, 특 별한 재단 기술인 바이어스나 플리츠로 재단하였다. (4) Elsa Schiaparelli(1890-1973)의 협업 특성 스키아파렐리는 1930년대 가장 흥미롭고 자극적이며 즐거 움을 주는 패션을 창조하였다. 그녀에게 패션은 예술이었으 며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 예술양식은 그녀의 디자인에 직접 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그녀는 초현실주의 아방가르드 움직 임을 그대로 실험하였으며 자신의 패션에 예술을 응용함으로 패션과 예술이 접목하는데 성공하였다(Gertrud Lehnert; 1999). 스키아파렐리에게 예술은 아이디어 발상 원천이라기 보다는 직접 패션에 도입되어 응용되었으며 달리나 콕도의 스케치 그대로 복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많았다. 또한 그녀 는 신소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였고 비닐이나 유리, 셀로판, 낙하산 실크 등을 사용한 실험적인 작품을 제작하였다 (FASHION, 2002). 즉 스키아파렐리의 새로운 소재 등으로 실험적인 시도는 아주 정교한 액세서리로 만들어졌는데, 그 디자인에서 초현실주의적 환상은 기본형태에서 탈피한 엉뚱 하리만치 기발한 형태로 모자, 장갑, 구두 등으로 구체화했다 (Addressing the Century, 1998). [Figure 20], [Figure 21]은 달리의 작품으로 그의 신비로운 세계는 의상의 핵심적인 독 설이 되었다. 이런 초현실주의 표현방법은 스키아파렐리의 작품 활 동을 통하여 당시의 유명한 예술가들과 활발한 협업을 통 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녀는 달리나 콕도 이 외에도 패션일러스트레이터인 베라드(Christian Berard: 1902-1949)와 같은 예술가들과 협업을 했으며 브레통 (Andre Breton:1869-1966)과는 절친했다(Bronwyne Cosgrave, 2000). 그중 스키아파렐리의 친구이자 가장 위 대한 초현실주자인 달리는 그녀를 위해 직물디자인 까지 도 했으며 주얼리와 패션 디자인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 했는데 그 자신도 패션분야에 가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 다. 달리의 형이상학적 유머러스함과 충격을 주는 능력과 엉뚱함은 역시 이러한 기질을 가지고 있었던 스키아파렐 리에게 엄청나게 호소력이 있었다. 이 두 사람은 아주 가 까웠을 뿐만 아니라 트롬프뢰유(trompe l'oeil: 의상에 디 자인을 솔기나 니팅으로 인해 시각적 착시를 일으키는 것)기법을 응용하여 첨단적인 직물과 의상을 디자인하였 다(Colin McDowell, 1984; Valerie Mendes & amy de la Haye, 1999). 스키아파렐리 의복의 출발점인 트롬프뢰유 기법의 스웨터에서 단적으로 나타난 것처럼 아이디어와 위트가 풍부한 유니크한 패션이었다(FASHION, 2002; George O'hara,1989). [Figure 22]는 달리의 조각 작품 [Figure 23]이 스키아파렐리의 작품으로 창작되었으며, [Figure 24] 역시 스키아파렐리가 달리의 작품[Figure 25] 이미지를 공동으로 협업하여 기발하게 창작되었다. [Figure 26]은 트롬프뢰유기법의 작품이다. 스키아파렐리의 작품 활동에서 협업한 또 한명의 초현실 주의 화가는 베라드로 그에게서 받은 영감에서 나온 색상 ‘쇼킹핑크(shocking pink)‘는 그녀의 대명사가 되었다. 지퍼 를 오트쿠튀르에 처음으로 도입한 것도 그녀였다(Nam, 1991). 스키아파렐리는 위트나 충격 요소만큼 즐거움을 주기 에 더 이상 나은 것은 없다는 것을 즐겼으며 자신의 아이 디어는 그녀가 유명한 예술가들로부터 위탁했던 작업과 함께 상당한 기교로써 수행되었다. 그녀는 직물디자인과 액세서리 디자인을 위해 달리, 베라르, 콕도와의 협업 이 외에도 쉬럼버(Jean Schlumber:1907-)가 코스튬 주얼리와 10 한국생활과학회지 제22권 2호 2013 - 324 - Design er Characteristics P a u l P o i r e t Characterist ics § A forerunner collaborated between fashion and Avant-garde art. § Influenced by the color of Fauvism, the Orientalism and unconstructual lines. § Collaborated Dufy, Derain, Iribe, Lepape etc. e x a m p l e o f c o l l a b o r a t i o n Fig.1 Ballet Design by Leon Bakst, 1909 Fig. 2 Evening dress by Paul Poire, 1922 Fig.3 Evening cape by Paul Poiret,1925 Fig.4 Amphtrite textile by Dufy,1925 Fig.5 Collaborative works by Dufy & Poiret, 1920 Fig.6 Dressing gown by Poiret, textile by Dufy, 1923 G a b r i l l e C h a n e l Characterist ics § Influenced by the Cubism, the Futurism and the African art. § She was aggressive to use new materials.(like plastic, metal, vinyl, wool jergy, aluminum etc.) § Collaborated with Picasso, Braque, Cocteau and Verdura etc. e x a m p l e o f c o l l a b o r a t i o n Fig.7 Chanel's design for the Ballet Russes ,1924 Fig.8 Chanel suit,1929 Fig.9 Ivory bracelet by Vedura, 1930 Fig.10 Chanel as photograped by Man Ray, 1935 Fig.11 Garconne look by Chanel, 1928 Fig.12 Musculine design by Chanel, 1930 Fig.13 Chanel's colleague, 1920's
Collaboration appeared in the artworks of Haute Couture Designer 20세기 전반 모더니즘시대 Haute Couture 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난 순수 미학적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 분석 11 - 325 - M a d e l e i n e V i o n n e t Charact eristics § Influenced by the Cubism, the Futurism. § As an inventor of a bias cut, she applied an architectural structure and shape to fashion design. § Collaborated with the Thayaht and the Lesage. e x a m p l e o f c o l l a b o r a t i o n Fig.14 Geomatric dress by Vionnet, 1918-9 Fig.15 Tuta by Thayaht, 1920 Fig.16 Tuta by Popova Fig.17 Afternoon dress by Vionnet, 1927-8 Fig.18 Vionnet's Greek vase dress embrodery by Lesage,1921-2 Fig.19 Vionnet's Evening dress embrodery by Lesage,1921-3 E l s a S c h i a p a r e l l i Charact eristics § Influenced by the Surrealism. § The originative, experimental artworks with new material like vinyl, glass, cellophane etc. § Collaborated with Dali, Cocteau, Berard, Schlamber etc. e x a m p l e o f c o l l a b o r a t i o n Fig.20 Schiaparelli's shoe hat designed by Salvadore, 1937 Fig.21 Night & Day Clothes of the Body by Salvador Dali, 1936 Fig.22 Schiaparelli's desk suit designed by Salvadore, 1937 Fig.23 Venus de mild with drawer sby Salvadore Dali, 1936 Fig.24 Schiaparelli, 1936 Fig.25 Lobster Telephone by Salvadore Dali,1936 Fig.26 tromp l'oeil suit, 1936 Fig.27 Schiaparelli's suit, 1937 Fig.28 Elsa Schiaparelli by Man Ray, 1934 12 한국생활과학회지 제22권 2호 2013 - 326 - 버튼을 제작했다(George O'hara,1989). 특히 스키아파렐 리와 협업했던 패션사진작가인 만 레이는 패션에 그 영향 력을 아주 폭넓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Colin McDowell, 1984). [Figure 27]은 콕도에게서 영감을 받아 서 제작된 스키아파렐리의 작품이며, [Fig.28]은 초현실주 의 화가이자 패션 사진작가인 만레이와의 협업 작품이다. 스키아파렐리는 초현실주의 요소들을 자신의 디자인에 적극 활용하였고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친분을 유지하면 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의상에 도입시키고 예술가들을 패 션에 직접 참여시키기도 하여 활발한 협업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였다.
는 20C 전반 Haute Couture 디자이너의 협 업 활동 특징과 그 작품 사례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Ⅲ.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21세기 문화와 관련하여 모든 분야에서 화 두가 되고 있는 콜레보레이션의 순수한 의미의 협업에 대 해 분석해 볼 필요성이 부각되어 20세기 모더니즘 예술양 식과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들의 작품 활동에서 나타난 협 업에 대해 고찰 분석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그럼으로 써 21세기 콜라보레이션 의미와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 이 있는가를 분석해 봄으로써 협업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함에 그 의의를 두었다. 연구결과에 의한 결 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더니즘 예술양식 시대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들 의 작품활동에서 나타난 순수 협업과 21세기 나타난 콜레 보레이션의 공통점과 차이점: 20세기 전반 오트쿠튀르 작품활동에서 나타난 협업은 단어 그대로의 순수하고 이상적인 아이디어 교류가 작품 으로 표현되어 나타남으로써 당시 최고의 패션 작품의 완 성을 이루었다. 이러한 의미의 협업은 21세기 콜라보레이 션 범주 중 아트 콜레보레이션이라는 부분에서도 아트 인 스피에이션으로 언급되고 있는 부분적으로 공통점을 가지 고 있음이 분석되었다. 그리고 20세기 전반의 협업은 순 수미의 발현이란 정신적인 것이 전부였다면 21세기 콜레 보레이션은 콜레보레이터와 콜레보레이티 상호간의 이익 의 극대화가 목적으로 물질적인 부분이 대부분인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21세기 패션 관련 분야에 나타난 콜레보레이션은 전략적 제휴의 일종으로 서로 다른 두 당사자가 만나 서 로의 경쟁력과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패션분야 이외의 많은 분 야나 연구에서도 전략적 제휴 및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 된 관계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콜레보레이션이라고 언급되 고 있다. 여기에는 콜레보레이션을 단순한 현존하는 예술 가와의 제휴관계도 들어가지만 예술작품을 차용하는 경우 도 그 범위에 포함되었다. 셋째, 모더니즘 예술양식 및 예술가들과 협업으로 예술 양식의 요소 및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를 직접적으로 패션 작품세계에 접목시킨 폴 포와레, 가브리엘 샤넬, 마들렌느 비오네,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협업으로 인한 작품을 중심 으로 고찰 분석하였다. 특히 이들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들 은 20세기 전반 회화, 무대의상, 일러스트레이션, 보석디 자인 등 다양한 분야 많은 예술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작품활동을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의 작품들을 통하여 작품의 형태, 소재, 색채면에서 협업의 특성이 가시적으로 나타남을 분석하였다. 형태는 독창적인 재단 기술로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감각이 각 디자이너들의 개성을 반영하면서 다채롭게 나 타났음을 알 수 있다. 소재는 이전시대 의상의 소제로 사 용되지 않았던 플라스틱, 금속, 유리, 비닐, 저지 등 획기 적인 신소재의 사용으로 디자이너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표현되었다. 색채는 순수한 원색이나 무채색이 든 원색이든 단순하고 강렬한 색채대비가 두드러지게 표 현되었다. 연구에서 더욱더 중요하게 제언할 수 있는 것은 21세 기 화두인 콜레보레이션이란 의미와 순수한 의미의 협업 에 대해 부정확한 이해와 남용에 대한 우려를 깨닫게 되 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20세기 전 반에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들의 작품활동에서 나타났던 순 수한 의미의 협업이 21세기에 활발히 이루어져야 미래의 패션문화가 경쟁력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주제어: 오트쿠튀르 디자이너,콜레보레이션, 협업의 순 수 의미, 모더니즘 REFERENCE Addressing the Century;10years of Art & 20세기 전반 모더니즘시대 Haute Couture 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난 순수 미학적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 분석 13 - 327 - Fashion,(1988), Hayward Gallery,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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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26. :The Passion for Fashion Fig. 2. POIRET Fig. 3. Fig. 4. : Fashion loves Art Fig. 5. Fig. 6 : POIRET Fig. 7. 21th Century Fashion Fig. 8 Fig. 9. Fig.10. Fig.11 .Fig.12. Fig.13.: CHANEL Fig.14. Fig.17. Fig.18. Fig.19.: VIONNET Fig.15. Fig.16.: Addressing the Century 100years of Art & Fashion Fig.20. Fig.21. Fig.22. Fig.23. Fig.24. Fig.25. Fig.28.: Fashion and Surrealism Fig.27. The Encyclopaedia of Fashion